[광주/전남]“KTX 광주송정역 일원화땐 서울까지 1시간 33분 소요”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4월 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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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상 우송대 교수 “광주역으로 이원화案보다 시간 줄고 환승 편리”

7일 광주시가 주최한 ‘광주권 KTX 운행방안 시민토론회’에서 우송대 철도경영학부 이용상 교수는 “2014년 이후 광주 KTX 정차역을 광주송정역으로 일원화하면 서울까지의 운행시간이 1시간 33분 소요되고, 승용차 환승도 편리해진다”고 밝혔다. 이 교수는 “광주송정역으로 일원화하면 외지인들의 KTX 정차역에 대한 인지도가 높아지고 KTX 경제권 구축에도 유리해진다”며 “낙후된 송정권 개발도 촉진된다”고 말했다. 그는 대구 대전 울산 경주 등 KTX 정차역을 일원화하고 있는 사례를 들었다.

이 교수는 “광주권 정차역을 광주역으로 이원화하면 서울까지의 운행시간이 1시간 43∼1시간 53분으로 광주송정역에 비해 10∼20분 더 걸리고, 승용차 환승 편리성도 떨어진다”고 지적했다. 이 교수는 “광주역 정차를 전제로 할 경우 정읍역, 장성역, 장수터널, 하남역, 송정역에서 각각 광주역으로 진입하는 방안을 검토할 수 있다”며 “이 경우 추가 건설비용 확보가 문제”라고 밝혔다.

이날 토론회는 2월 광주송정역 환승센터 시범사업지 지정 직후 강운태 시장이 사실상 광주송정역 단일화 수용 방침을 밝혔으나 북구 출신 국회의원 시의원 등이 중심이 된 ‘광주역 KTX 정차 기능 유지’ 주장이 나오는 상황에서 열렸다.

광주지역에서는 사실상 실현 가능성이 떨어지는 ‘광주송정역-광주역’ 이원화보다는 최근 발표된 ‘광주∼목포 기존선로(76.1km) 활용 방침’ 철회에 역량을 모으는 것이 더욱 현실적이라는 지적이 나왔다. 한 시민단체 관계자는 “광주시가 전남도와 공조해 KTX 전체의 효율성과 경제성을 높일 수 있는 명실상부한 고속철 기능 회복에 선택과 집중을 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권 기자 goqu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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