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광주시가 주최한 ‘광주권 KTX 운행방안 시민토론회’에서 우송대 철도경영학부 이용상 교수는 “2014년 이후 광주 KTX 정차역을 광주송정역으로 일원화하면 서울까지의 운행시간이 1시간 33분 소요되고, 승용차 환승도 편리해진다”고 밝혔다. 이 교수는 “광주송정역으로 일원화하면 외지인들의 KTX 정차역에 대한 인지도가 높아지고 KTX 경제권 구축에도 유리해진다”며 “낙후된 송정권 개발도 촉진된다”고 말했다. 그는 대구 대전 울산 경주 등 KTX 정차역을 일원화하고 있는 사례를 들었다.
이 교수는 “광주권 정차역을 광주역으로 이원화하면 서울까지의 운행시간이 1시간 43∼1시간 53분으로 광주송정역에 비해 10∼20분 더 걸리고, 승용차 환승 편리성도 떨어진다”고 지적했다. 이 교수는 “광주역 정차를 전제로 할 경우 정읍역, 장성역, 장수터널, 하남역, 송정역에서 각각 광주역으로 진입하는 방안을 검토할 수 있다”며 “이 경우 추가 건설비용 확보가 문제”라고 밝혔다.
이날 토론회는 2월 광주송정역 환승센터 시범사업지 지정 직후 강운태 시장이 사실상 광주송정역 단일화 수용 방침을 밝혔으나 북구 출신 국회의원 시의원 등이 중심이 된 ‘광주역 KTX 정차 기능 유지’ 주장이 나오는 상황에서 열렸다.
광주지역에서는 사실상 실현 가능성이 떨어지는 ‘광주송정역-광주역’ 이원화보다는 최근 발표된 ‘광주∼목포 기존선로(76.1km) 활용 방침’ 철회에 역량을 모으는 것이 더욱 현실적이라는 지적이 나왔다. 한 시민단체 관계자는 “광주시가 전남도와 공조해 KTX 전체의 효율성과 경제성을 높일 수 있는 명실상부한 고속철 기능 회복에 선택과 집중을 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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