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부산 선박관리산업 ‘메카’로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4월 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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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원관리 선박수리 등 종합서비스… 해양분야 블루오션

부산이 해양 분야 블루오션으로 불리는 선박관리 산업 중심지로 뜨고 있다. 부산시는 “STX그룹이 선박관리 산업 선점을 위해 선박관리 및 기자재 사업 부문을 분할해 부산 중구 중앙동에 본사를 둔 STX마린서비스㈜를 설립하고 등기를 마쳤다”고 5일 밝혔다.

STX마린서비스는 이권희 현 STX 부사장을 대표이사로 하고 자본금은 100억 원 규모다. 선원과 선박관리 및 해양서비스, 부품서비스, 선박 건조 감리를 비롯한 마린 컨설팅과 선용품, 기자재 판매 등이 주력사업이다. 선박 120여 척을 관리하는 STX마린서비스는 2020년 매출액 1조4000억 원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SK해운도 선박 및 선박관리를 전담할 회사를 설립하기로 하고 구체적인 계획을 검토 중이다. 올해 하반기(7∼12월) 신설할 선박관리회사 본사를 부산에 두기로 방침을 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SK해운 계열 선박관리부문 본사까지 부산에 들어서면 현대상선 계열 해영선박(2005년 5월 설립), 한진해운 계열 한진SM(2006년 9월 설립), STX마린서비스를 포함해 국내 4개 대형 해운 선박관리회사 본사가 모두 부산에 위치하게 된다.

선박관리업은 선주 위탁을 받아 선원관리, 선박수리, 선박 기자재 구입, 보험관리 등 선박 관련 종합서비스를 제공하는 산업이다. 연간 6% 이상 지속적인 성장이 예상되고 있다. 대형 해운선사들이 선점하려는 블루오션이자 미래를 이끌어 갈 사업을 일컫는 ‘신수종(新樹種) 사업’으로 각광받는 이유다. 2020년 국내 선박관리시장은 10조 원 규모로 추정된다. 국제선박관리시장 선점과 경쟁력 강화를 위해 정부는 지난해 9월 선박관리 산업을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지정했다.

현재 국내에서 운영되고 있는 430여 개 선박관리업체 중 60%가 부산에 있다. ‘한국선박관리업협회’ 가입 회원사 180여 개사 중 160여 개사가 본사를 부산에 두거나 부산지사가 실질적으로 본사 기능을 담당하고 있다.

또 부산에는 360개 조선기자재업체 및 해운·선박 전문인력 양성기관인 해양대와 부경대가 있다. 내년에는 영도구 남항동에 국제선용품유통센터가 완공된다. 정부대행 선박검사기관인 세계 7위 한국선급이 강서구 명지동에 내년 5월 준공 예정이다.

조용휘 기자 silen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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