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제에 의해 훼손된 청주읍성이 복원된다. 청주시는 상당구 남문로와 북문로, 서문동 일대 청주읍성의 복원 자료 축적 등을 위해 올해 8000만 원을 들여 1차 발굴조사를 벌일 계획이라고 16일 밝혔다.
청주읍성은 청주시내 중심가에 위치해 그동안 흔적을 찾기 어려웠다. 조사는 현재 도로로 사용되는 서문(청추문) 30m 구간에서 진행된다. 조선시대 청주읍성은 높이 4m, 길이 1783m로 축조됐다. 그러나 일제가 1915년 시구(市區) 개정 사업으로 성벽을 헐고 그 돌로 하수구의 축대를 쌓은 뒤 지금의 성안길을 만들면서 사라졌다.
청주읍성은 임진왜란 때 의병들이 읍성을 점령한 왜군을 무찌른 역사적 현장. 청주시는 성벽 잔해나 관련 유물 등을 확보해 읍성 복원 여론을 고조시키는 등 이 사업을 장기적과제로 진행할 계획이다. 토지 소유주와 상가 건물주들의 동의 여부와 천문학적인 보상비 등 난관이 많아 이른 시일 내에 복원이 쉽지 않기 때문이다. 청주시 관계자는 “현실적으로 가능한 곳부터 발굴해 장기적으로는 읍성 안에 역사공원을 조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청주시는 문화유적 보존 및 정비 사업의 하나로 올해 6억 원을 들여 상당산성 관아(운주헌) 터에 대한 발굴조사를 확대한다. 또 3억 원을 들여 정북동 토성 북문지와 해자터 발굴조사도 진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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