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지구촌 아이스클라이머들 ‘주왕산 집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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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1월 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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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까지 청송서 월드컵, 25개국 120명 선수단 참가

62m 인공빙벽… ‘시원한 도전’ 경북 청송을 알리는 명소가 된 주왕산 자락 얼음골 빙벽. 7∼9일 빙벽타기 월드컵 대회가 열린다. 사진 제공 청송군
62m 인공빙벽… ‘시원한 도전’ 경북 청송을 알리는 명소가 된 주왕산 자락 얼음골 빙벽. 7∼9일 빙벽타기 월드컵 대회가 열린다. 사진 제공 청송군
“아슬아슬 기어오르는 걸 보는 것만으로도 짜릿합니다. 추울수록 손에 땀이 나죠.” 한동수 경북 청송군수는 6일 청송군 부동면 내룡리 주왕산 자락에 있는 인공빙벽장을 이같이 소개했다.

청송군은 1999년 여름 높이 62m의 인공폭포를 이곳에 만들었다. 여름에는 서늘한 폭포로, 겨울에는 폭포수가 꽁꽁 얼어붙어 빙벽장으로 활용하기 위해서다. 주왕산국립공원의 멋진 풍경과 어우러지는 전국 최대 규모의 빙벽장을 아이스클라이머들이 가만둘 리 없다.

매년 겨울이면 빙벽타기대회가 열리던 이곳에 7∼9일 ‘2011 청송 아이스클라이밍 월드컵’이 열린다. 청송군이 국제산악연맹 대한산악연맹 경북산악연맹과 공동으로 개최하는 대회로 25개국 120여 명의 선수단이 참여할 예정이다. 1910년대 유럽에서 시작한 이 월드컵은 그동안 유럽을 중심으로 열려왔으나 올해부터 5년 동안 청송 빙벽장에서 열린다. 아시아에서는 처음 개최된다.

청송군은 이 대회가 선수들만의 겨울스포츠를 넘어 관광객도 참여하는 겨울레포츠로 발전시킨다는 구상이다. 한 군수는 “주왕산을 중심으로 봄 여름 가을에는 산악자전거와 패러글라이딩, 등반대회 등 연중 생동감이 넘치도록 하겠다”며 “새해를 여는 빙벽 월드컵을 많이 응원해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권효 기자 boria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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