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자치단체장 새해설계/우근민 제주도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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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1월 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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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청정 신선상품 수출 역점 외국인 관광객 200만명 유치”

우근민 제주도지사(사진)는 올해 역점사항으로 ‘수출’을 꼽았다. 우 지사는 6일 기자와 만난 자리에서 “과거 수출은 단순히 외국에 상품을 파는 차원이었으나 지금은 개방과 교류를 통해 경제영토를 확장하는 것으로 이해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달에 도지사 직속으로 ‘수출진흥회의’를 설치해 강력한 수출드라이브 정책을 펼친다. 우 지사는 지난해 미국 중국 러시아 일본 등의 주한 대사와 잇따라 접촉하며 수출을 위한 행보를 가속화했다. 그는 “삶의 질이 높아지면서 녹색성장, 웰빙(참살이)이 세계경제를 주도하는 키워드가 되고 있다”며 “제주의 청정 자원을 바탕으로 한 신선 상품을 세계에 팔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올해 80만 m²(약 24만 평) 규모의 제주녹색성장산업단지를 비롯해 자유무역지구, 식품클러스터 등 수출 인프라 조성에 착수한다. 식품, 한방바이오, 물, 신재생에너지, 레저용 선박 및 선박부품, 레저스포츠용품, 스마트그리드 및 재생에너지부품 등 제주자원을 활용한 향토자원 산업과 신성장 제조업 분야를 중점적으로 키운다. 수출기업을 현재 114개에서 300개로 확대하고 품목을 58개에서 70개 이상으로 다원화한다. 연간 수출목표액을 현재 3억 달러에서 2014년 8억 달러로 잡았다.

관광정책은 외국인 관광객 유치에 무게가 실렸다. 제주를 오가는 국제항공노선을 12개 정기노선에서 17개 노선으로 확대하고 해외 관광사무소를 6곳에서 10곳으로 확대한다. 전세여객기를 띄우는 여행사에는 인센티브를 부여하고 중국인 관광객에게 편의를 제공하기 위해 올 상반기 대형 중국식당 개점을 지원한다. 그는 “차별화된 마케팅과 고부가가치 상품을 개발해 2014년 외국인 관광객 200만 명을 유치하겠다”며 “유네스코 자연환경 분야 3관왕(생물권보전지역, 세계자연유산, 세계지질공원)을 이미 거머쥐었고 세계 7대 자연경관에 진입하면 제주브랜드는 더욱 상승할 것”이라고 말했다.

우 지사는 “제주는 풍력 외에도 태양력 파력 조력 지열 등 최고의 재생에너지가 넘쳐난다”며 미래비전 프로젝트로 ‘첨단 재생에너지사업’을 제시했다. 그는 “지난해 12월 4500억 원 규모의 해상풍력단지 조성사업을 위한 업무협약을 마쳤고 올해 스마트그리드(지능형 전력망) 시범도시를 기반으로 스마트워터 플랜트 실증단지, 전기자동차 운영 시범지역 등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임재영 기자 jy788@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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