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지원 없어도 내년 무상급식”

  • 동아일보
  • 입력 2010년 12월 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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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노현 교육감 밝혀

오세훈 서울시장과 곽노현 서울시교육감이 친환경 무상급식과 관련해 평행선을 달리고 있다. 오 시장은 6일 오후 서울 중구 신당5동 신당초등학교 멀티미디어실에서 열린 ‘서울시민과의 현장대화’에서 무상급식과 관련한 질문에 “중요한 것은 공짜가 아니라 ‘질’”이라며 “부유한 학생들까지 공짜로 밥을 주는 것에 4000억 원의 예산을 쓰는 것은 올바르지 못하다”고 비판했다.

또 “현재 식당이 있는 초등학교가 전체의 22%에 불과하다”며 “학교 식당을 포함해 방과 후 학생들이 공부할 수 있는 도서실, 운동장, 녹지 공간 등을 만들기 위해 4년간 1조 원 이상을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간담회에 참석한 학부모 120명도 대부분 오 시장의 의견에 공감을 나타냈다. ‘학교 급식사’라고 자신을 소개한 한 학부모는 “부유한 학생들까지 무료급식을 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며 “대상을 정확히 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반면 곽 교육감은 이날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오 시장의) 친환경 무상급식 정책에 대한 이념적 편가르기나 불순한 정치적 의도를 경계한다”며 “서울시 재정 지원이 없더라도 교육청은 내년 초등학교 3, 4개 학년에 무상급식을 할 것”이라고 맞섰다.

김범석 기자 bsism@donga.com

최예나 기자 yen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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