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제주 만장굴 등 9곳 세계지질공원 인증 임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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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0년 9월 2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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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달 1∼5일 유네스코 운영위서 11개국 심사
평가단 7월 답사때 “세계의 모델” 긍정적 평가

제주에 대한 세계지질공원 인증이 임박했다. 제주도는 다음 달 1일부터 5일까지 그리스 레스보스 섬에서 열리는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 네트워크(GGN) 운영위원회’에서 제주도가 신청한 세계지질공원 인증 여부를 확정짓는다고 28일 밝혔다. 올해 세계지질공원 인증평가 대상은 한국과 일본 등 11개국 15개 지질공원이다. 현재 세계지질공원은 21개국 66곳. 세계지질공원 평가기준은 지질과 경관, 관리구조, 해설과 환경교육, 지질관광, 지속가능한 경제개발, 접근성 등이다.

제주지역 후보지는 한라산, 성산일출봉, 만장굴, 산방산, 용머리해안, 수월봉, 주상절리대, 서귀포층 패류화석, 천지연폭포 등 모두 9곳. 지질공원 등재 대상 지역은 화산폭발이 이뤄진 형태를 간직하고 있다. 오랜 시간에 걸쳐 풍화작용과 융기 등으로 다양한 지질을 만들었다. 화산재가 여러 층으로 쌓인 응회암을 비롯해 고생물 화석, 마그마 진화 등을 한눈에 확인할 수 있다.

이들 지역의 세계지질공원 인증 가능성은 높은 편이다. GGN 평가단은 7월 말 현장 답사에서 “제주가 세계지질공원의 모델이 될 수 있다”며 “중앙정부와 지방, 시민단체와 지역주민들이 지질 유산을 보호하려는 의지를 확인했다”고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지질공원으로 등재하면 생물권보전지역, 세계자연유산 등과 더불어 제주지역은 유네스코 자연환경분야 ‘트리플 크라운’을 달성한다.

지질공원은 세계자연유산이나 생물권보전지역과 달리 제한사항이 강하지 않고 자원 활용을 통한 지역 주민의 소득 창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다양한 지질관광이나 교육프로그램, 특산물판매 등을 통해 지역경제 효과를 기대한다. 지질자원을 비롯해 역사, 문화, 고고학, 생물 등 자연유산과 문화유산을 결합한 새로운 관광자원으로 활용이 가능하다. 이규봉 제주도 문화정책과장은 “지질공원 가치를 높이기 위해 제도와 예산의 뒷받침이 필요하다”며 “인증 이후 세계자연유산, 생물권보전지역 등과 연계한 통합적인 관리 프로그램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임재영 기자 jy788@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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