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도시 직장인들 “영천 전원학교 만족”

  • 동아일보
  • 입력 2010년 8월 1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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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달간 287명 참여 성과, 교육생 35% “영천 살고싶어”

경북 영천시가 귀농 및 귀촌에 관심이 많은 도시 직장인 등을 대상으로 운영하는 ‘전원생활체험학교’가 인구 유입 등 상당한 성과를 거두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영천시에 따르면 올해 5월부터 지난달까지 5회에 걸쳐 자연경관이 수려한 보현자연수련원에서 1박 2일 일정의 이 체험학교를 운영한 결과 당초 예정인원(200명)보다 많은 287명이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주로 서울과 대구, 경북 포항 등지에서 온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참석자 중 35% 정도인 100여 명이 설문조사 등을 통해 ‘앞으로 영천지역에서 살고 싶다’는 의사를 밝혔다. 영천시는 2005년부터 이 체험학교를 운영해 현재까지 총 1500여 명의 교육생을 배출했다. 이들 가운데 200여 가구 300여 명이 이미 영천지역에 귀농 및 귀촌한 것으로 집계됐다. 귀농은 농지 300평 이상을 갖추고 농사일을 직접 하는 것이고, 귀촌은 농촌지역에서 살지만 텃밭을 가꾸는 정도를 의미한다. 영천시는 현재도 귀농 및 귀촌 문의가 쇄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영천시 관계자는 “1997년 외환위기 직후에는 주로 생계형 귀농 및 귀촌이 많았으나 요즘은 40, 50대 부부가 자연 속에서 새로운 삶을 추구하기 위해 귀농을 택하는 양상”이라고 말했다.

최성진 기자 cho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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