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제주에 유럽형 노면전차 도입 추진

  • 동아일보
  • 입력 2010년 8월 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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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업비 2011억~ 타당성 검토

제주의 새로운 교통수단으로 거론되는 ‘노면전차(Tram)’에 대한 타당성 연구가 진행된다. 제주도는 도심지 교통난과 주차난 등을 해결하기 위해 올해 1억7000만 원을 들여 노면전차 도입을 위한 연구용역을 실시한다고 5일 밝혔다.

제주도는 내년에 노면전차 기본계획을 마련한 뒤 노면전차 시범사업지로 지정해 주도록 국토해양부에 요청하기로 했다. 전체 예산이 2011억 원으로 막대하기 때문에 지방비로 감당하기 힘들어 국가재정사업으로 추진할 방침이다.

제주도는 노면전차 규모를 왕복 10km로 계획하고 있다. 사업기간은 2011년부터 2015년. 설치 장소는 현재 도시재생사업이 진행되는 제주시 일도1동, 삼도2동, 건입동 일대 구도심이다. 노면전차는 도로에 깔린 레일을 따라 움직이는 전동차를 일컫는다. 19세기 미국에서 처음 실용화한 후 유럽 등지에 속속 등장했다. 한국에서는 1898년 12월 서울 서대문에서 청량리 구간에 처음 개통한 후 사대문 안을 중심으로 운행했다. 자동차 증가로 1968년 모두 폐기하면서 국내에서 자취를 감췄다. 노면전차는 전기로 움직이기 때문에 대기오염이 없다는 장점이 있지만 속도가 느려 교통흐름을 방해할 수 있다는 단점도 있다.

임재영 기자 jy788@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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