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무원노조 “정치중립… 정부와 相生”

  • Array
  • 입력 2010년 7월 29일 03시 00분


코멘트

전국단위 4개 노조 공동선언… 전공노는 불참

맹형규 행정안전부 장관과 전국 단위 4개 공무원노조 위원장들이 28일 서울 종로구 세종로 정부중앙청사에서 청렴한 공직사회 구현과 노조의 정치적 중립 등을 다짐하는 ‘공무원노사 상생 협력공동선언 협약’을 맺었다. 왼쪽부터 오성택 행공노 위원장, 김찬균 공노총 위원장, 맹 장관, 김종기 교육청노조 위원장, 박상조 전국광역연맹 위원장. 김재명 기자
맹형규 행정안전부 장관과 전국 단위 4개 공무원노조 위원장들이 28일 서울 종로구 세종로 정부중앙청사에서 청렴한 공직사회 구현과 노조의 정치적 중립 등을 다짐하는 ‘공무원노사 상생 협력공동선언 협약’을 맺었다. 왼쪽부터 오성택 행공노 위원장, 김찬균 공노총 위원장, 맹 장관, 김종기 교육청노조 위원장, 박상조 전국광역연맹 위원장. 김재명 기자
전국단위 공무원노조 네 곳이 정치적 중립과 정부와의 상생 협력을 다짐했다. 정부와 공무원노동조합총연맹(공노총), 행정부공무원노동조합(행공노), 시도교육청노동조합(교육청노조), 전국광역자치단체공무원노조연맹(전국광역연맹)은 28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세종로 정부중앙청사에서 이런 내용을 담은 ‘청렴한 공직사회 구현과 공무원 노사 상생 협력을 위한 공동선언’을 했다. 그동안 민주공무원노동조합(민공노) 산하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 노조 등 개별 공무원 노조 차원에서 정치적 중립을 선언한 적은 있었지만 전국적인 조직을 갖춘 공무원노조들이 중립선언에 동참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 자리에서 맹형규 행정안전부 장관과 4개 공무원노조 위원장들은 합리적인 공무원노조 문화를 만들기 위해 정치적으로 중립을 지키고 청렴한 공직사회를 만들 것을 다짐했다. 또 공직사회의 불합리한 행정관행과 차별적 제도를 바꾸고 국민에게 양질의 행정서비스를 제공하는 데 협력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이날 선언에 동참한 4개 공무원노조의 조합원은 모두 7만5849명으로 전체 공무원노조 가입자(15만8943명)의 47.7%를 차지한다. 참여하지 않은 노조는 전국민주공무원노동조합(민공노·5만4000여 명), 법원공무원노조(7500여 명) 등이 있다. 정부가 불법단체로 규정한 옛 전국공무원노동조합(전공노·5만여 명)은 전체 공무원 노조 가입자 수에서 제외됐다.

맹 장관은 “정부와 공무원노조 사이에 소모적 대립이 이어지면서 노조 내부에서 ‘기본에 충실하자’ ‘본연의 업무에 충실하자’는 자성론이 생겼다”며 “4개 공무원노조가 정부에 먼저 중립선언을 하겠다고 나선 이유가 여기에 있다”고 설명했다.

김범석 기자 bsism@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