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항-지하철 폭발물 10초만에 찾는다

  • 동아일보

포스텍 김대진 교수팀
CCTV 영상 움직임 포착
도난-방치 판별 프로그램 개발

포스텍 김대진 교수팀은 감시카메라 영상을 분석해 새로 나타나거나 사라진 물체를 찾는 기술을 개발했다. 이 기술은 영상의 고정된 배경을 바탕으로 사물과 사람의 이동 여부를 자동으로 알아내 폭발물 탐지, 침입자 발견, 도난 여부 파악 등에 활용할 수 있다. 사진 제공 포스텍
포스텍 김대진 교수팀은 감시카메라 영상을 분석해 새로 나타나거나 사라진 물체를 찾는 기술을 개발했다. 이 기술은 영상의 고정된 배경을 바탕으로 사물과 사람의 이동 여부를 자동으로 알아내 폭발물 탐지, 침입자 발견, 도난 여부 파악 등에 활용할 수 있다. 사진 제공 포스텍
공항이나 지하철역에 설치된 폭발물을 10초 안에 찾을 수 있는 프로그램이 국내 최초로 개발됐다. 이 프로그램을 폐쇄회로(CC)TV에 적용할 경우 폭탄 테러를 막거나 고가의 미술품 도난 사고를 예방할 수 있다.

포스텍 컴퓨터공학과 김대진 교수팀은 공공장소에 무단으로 방치된 물건을 자동으로 찾아내는 ‘무단방치·도난 물체 검출 기술’을 개발했다고 26일 밝혔다. 이 기술은 CCTV가 촬영한 영상에서 움직임이 포착되면 그전 정지영상과 새로 들어온 영상 10초 분량을 비교해 물체가 새로 나타났거나 사라진 부분을 판단한다. 이때 물체가 새로 나타났다면 폭발물 설치를, 사라졌다면 미술품 등의 도난을 의심할 수 있다.

현재 미국 오브젝트비디오사가 세계에서 유일하게 이 기술을 보유하고 있지만 10번 중 5번은 잘못 찾아낼 정도로 기술이 떨어진다. 김 교수는 “10번 중 오검출 빈도를 3번으로 줄였다”면서 “폭탄 설치나 미술품 도난은 물론 쓰레기 무단 투기를 감시하거나 적군의 매복을 탐지하는 데 활용할 수 있다”고 밝혔다. 삼성테크윈은 내년 상반기 이 프로그램을 탑재한 CCTV를 출시할 예정이다.

전동혁 동아사이언스 기자 jerme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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