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부산 해운대 동백섬 주차장에서 준공식을 가진 ‘동백섬 해양레저기지 조성사업’ 조감도. 이곳에는 보트 61척을 댈 수 있는
계류시설과 각종 해양스포츠시설이 들어선다. 사진 제공 해운대구
‘수영강 하류에서 보트를 타고 물살을 가르며 동백섬 선착장에 도착한 뒤 요트로 갈아탄다. 이어 송정해수욕장에서 상큼한 바닷바람을 맞으며 윈드서핑으로 하루를 마무리한다.’
전국 최대 피서지인 부산 해운대에서 해양레저를 마음껏 즐길 날이 머지않았다. 부산을 해양레저 도시로 만들기 위한 ‘해양레저기지 특화사업’이 착착 진행되고 있기 때문이다.
해운대구는 9일 오후 우동 동백섬 주차장에서 ‘동백섬 해양레저기지 조성사업’ 기공식을 가졌다. 민간자본 83억 원을 투입해 지하 1층, 지상 2층 클럽하우스와 보트 61척을 댈 수 있는 해양레저스포츠시설을 짓는 것. 해양레저 체험 교육센터 역할도 겸하는 클럽하우스에는 바다가 보이는 레스토랑과 야외전망대도 마련된다. 요트와 모터보트를 댈 수 있는 시설과 선박정비 및 주유시설이 들어선다. 내년 초 공사가 끝나면 요트, 모터보트, 수상오토바이, 윈드서핑, 패러세일링, 바나나보트 등 해양 레저기구와 스포츠를 즐길 수 있다. 사업자인 ㈜동백섬마리나 조홍자 대표는 “이곳에 시설이 들어서면 관광객들이 손쉽게 수상 레저기구를 즐길 수 있다”며 “해운대 브랜드 가치가 한층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5월에는 우동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나루공원 앞에서 수영강변 계류장 조성사업이 시작됐다. 민간자본 18억 원으로 계류장 2925m²(약 880평), 관리센터 428m²(약 120평), 주차장 1600m²(약 480평)를 연말까지 만든다. 범퍼보트, 카약, 카누를 비롯한 무동력 레저기구를 즐길 수 있다. 문화공연장으로 활용될 공연 데크도 조성된다.
해운대구는 2005년 2월 정부로부터 컨벤션·영상·해양레저특구로 지정받은 뒤 해양레저 특화사업을 추진했다. 지난해 말 지식경제부 심의를 거쳐 민간투자사업을 확정했다. 4개 사업에 147억6000만 원을 투입한다. 4개 사업은 △수영강변 계류장 조성 △동백섬 주변 해양레저 기지 조성 △송정해수욕장 해양레저컨트롤하우스 △송정해수욕장 해양레저거점 등이다. 앞으로 추진될 해양레저컨트롤하우스는 39억 원을 들여 송정해수욕장 공유수면 3961m²(약 1200평)에 편의시설 등을 갖춘다. 이 시설은 해운대 일대에서 열리는 각종 해양스포츠 대회를 지원하는 역할을 맡는다. 또 요트, 윈드서핑, 스노클링, 제트스키, 스킨스쿠버 다이빙을 즐길 수 있는 체험공간도 갖춘다. 송정해수욕장 해양레저 거점 사업은 서핑장소로 각광받는 이 일대에 8억 원을 들여 편의시설과 해양레저공간을 만드는 것. 2개 사업은 내년 준공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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