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외고, 특목고 첫 자율고 전환

  • 동아일보
  • 입력 2010년 6월 2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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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부터 전국서 신입생 모집
年납입금 272만원으로 줄어

한국외국어대 부속 외국어고(용인외고)가 전국 특수목적고 가운데 처음으로 자율형 사립고로 바뀐다. 경기도교육청은 용인외고 학교법인이 지난달 제출한 자율형 사립고 지정신청서를 승인했다고 23일 밝혔다. 도교육청은 용인외고가 학생납입금을 일반사립고의 200% 수준으로 낮춘 데다 학교운영지원비도 일반고 수준인 연 30만 원으로 낮춰 도교육청 심의기준을 충족함에 따라 이같이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앞서 용인외고는 올해 2월 학생납입금을 일반사립고의 300% 수준으로 책정해 제출했다가 도교육청으로부터 반려 조치를 받았다. 용인외고는 지난달 다시 자율형 사립고 지정신청서를 제출하면서 학생납입금을 200%로 낮추는 대신 학교운영지원비를 연간 200만 원을 징수하겠다고 밝혔으나 도교육청이 승인을 미루자 최종적으로 운영지원비를 30만 원으로 낮췄다.

이에 따라 용인외고는 2011학년도 신입생 선발 때부터 학생 모집 대상 지역을 경기도에서 전국으로 확대할 수 있게 됐다. 용인외고는 학급 수(학년당 10학급)와 학급당 학생수(35명)를 현 수준으로 유지하면서 5개 외국어과에서 국제, 인문사회, 자연과학 등 3개 계열로 개편한다. 연간 납입금도 440만 원에서 272만 원으로 줄어든다. 사회적 배려 대상자도 모집인원의 20% 이상을 정원 안에서 선발해야 한다. 그 대신 전문교과 이수비율을 줄여 교육과정 운영에서 상당한 자율권을 가질 것으로 보인다. 신입생 선발은 자기주도 학습 전형으로 치러진다. 모집요강은 7월 중순경 확정된다.

수원=남경현 기자 bibulu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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