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원오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왼쪽)와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가 3일 오전 서울 용산구 효창운동장에서 열린 제44회 서울특별시장기 축구대회 개회식에서 서로 다른 곳을 바라보며 생각에 잠겨 있다. 뉴스1
더불어민주당 정원오 서울시장 후보가 장사가 안돼 힘들다고 호소하는 남대문시장 상인에게 “컨설팅을 받아보라”고 한 발언을 두고 야권이 공세에 나섰다. 국민의힘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 측은 해당 상인이 “장사한다고 우습게 보나. 자괴감이 들었다”고 말한 녹취록을 공개했다.
3일 오 후보 캠프의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인 국민의힘 김재섭 의원은 페이스북에 “정 후보에게 기습 훈계를 들었던 상인분의 증언이 추가로 공개되면서 정원오 캠프의 해명은 거짓으로 드러났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해당 상인의 증언이 담겼다고 주장하며 녹취록 하나를 공개했다. 김 의원이 녹취록 영상에서 상인이라고 표시한 인물은 정 후보의 컨설팅 발언과 관련해 묻는 말에 “기분 나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도매를 한 지 25년 정도 됐는데 코로나 때문에 너무 장사가 안돼서 지금까지 돈을 다 까먹었다”며 “바이어들도 다 끊어지고, 내수도 안 되고, 진짜 어거지로 버티고 있는 것”이라고 토로했다.
이어 “(정 후보가 시장을 방문했을 때) 어쨌든 응원해 주면 좋은 거니까 ‘정원오 파이팅’ 그랬다. 그랬더니 ‘요즘 어떠시냐’고 해서 ‘힘들다’고 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그는 “(정 후보가) ‘컨설팅을 받아보라’고 하니까 어이가 없었다. 그걸 누가 모르느냐. 그런 얘기는 누구나 다 할 수 있다. 시장 후보면 그래도 ‘제가 시장이 되면 열심히 힘써보겠다’고 해야 하지 않느냐”며 “조금 실망감이 들었다. 여기서 장사하니까 우습게 보나 그런 생각도 들고, 자괴감이 들었다”고 덧붙였다.
국민의힘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 캠프의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인 국민의힘 김재섭 의원은 3일 페이스북에 더불어민주당 정원오 서울시장 후보로부터 ‘컨설팅’ 발언을 들은 남대문시장 상인이 정 후보에 대한 실망감을 표출했다며 관련 녹취록을 공개했다. 김 의원 페이스북 캡처이를 두고 김 의원은 “정 후보가 시장에서 하루하루 치열하게 살아가는 상인분께 이래라저래라 훈계할 자격은 없다”며 “본인이 꼬박꼬박 받아온 구청장 월급도, 달달하게 다녀온 칸쿤 출장 경비도 모두 상인들이 낸 세금에서 나온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정 후보의 망언이 논란이 되자, 급기야 (정 후보 측은) 오 후보 탓을 한다. 말을 왜곡했다는 것”이라며 “국민을 상대로 거짓말을 해서야 되겠느냐. 아니면 오 후보뿐 아니라 그 상인도 정 후보의 말을 왜곡했다고 주장할 셈이냐”고 꼬집었다.
앞서 정 후보는 지난달 25일 남대문시장을 방문해 장사가 안된다는 한 상인에게 “관광객이 좋아할 만한 것으로 (상품을) 바꿔보고 연구를 해보시라. (관광객이) 이렇게 많은데 (장사가) 안 되는 것은 옛날에 오셨던 분들과 지금 오는 분들의 소비 패턴이 바뀐 문제”라며 “전문가들에게 컨설팅을 한 번 받아보라. 그걸 받으시면 대박이 난다”고 말했다.
이 같은 발언을 두고 오 후보 측에서 비판이 나오자, 정 후보 선대위 박경미 대변인은 2일 논평을 내고 “오 후보 측의 굴절된 마음이 굴절된 시각으로 민심 청취 상황을 왜곡한 것”이라고 반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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