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 “골프관련 산업 홀인원을 꿈꾸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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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0년 6월 2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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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대 골프산업센터 ‘전문인력자격 연수과정’
스크린골프장 운영자 등 2기 연수 180여명 몰려

대구대 골프산업 전문인력 자격연수 과정에 입학한 학생들이 입학식을 마치고 최종필 소장(앞줄 왼쪽에서 두 번째)과 함께 한자리에 모였다. 사진 제공 대구대
대구대 골프산업 전문인력 자격연수 과정에 입학한 학생들이 입학식을 마치고 최종필 소장(앞줄 왼쪽에서 두 번째)과 함께 한자리에 모였다. 사진 제공 대구대
대구 동구 율하동에서 스크린골프장을 운영하는 문동환(51), 김정순 씨(50) 부부는 19일 대구대 골프산업진흥센터가 개설한 ‘골프산업 전문인력자격연수과정(KPGM)’에 입학했다. 문 씨는 “1년째 스크린골프장을 운영하면서 골프산업에 관심이 커졌다”며 “개인적 운영을 넘어 골프산업이 어떻게 발전할지에 대해 전문적인 공부를 하면 훨씬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대구대 골프산업진흥센터는 문화체육관광부가 지정한 전국 유일의 골프산업 전문인력 양성기관이다. 대구대는 10여 년 전부터 골프아카데미를 개설해 지금까지 1000여 명의 수료생을 배출했다. 2007년에는 골프산업학과도 개설했다. 이 학과에는 국가대표 코치 출신인 최봉암 씨(43)가 교수로 있다. 프로골프 유망주인 배상문(24), 김대현 씨(22)도 4학년에 재학 중이다.

지난해 이 자격연수과정을 시범 도입한 이후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시작한 자격과정에는 180여 명이 등록했다. 당초 100명을 모집할 계획이었으나 신청자가 넘쳤다. 입학생은 스크린골프장을 운영하는 경우가 50여 명으로 가장 많았다. 골프장 종사자, 골프용품 유통업자, 공무원과 일반 직장인 등으로 다양하다. 직장인 하태용 씨(45·대구 동구 신서동)는 “평소 스크린골프장이나 골프용품점에 관심이 많았다”며 “이 과정을 통해 골프산업에 대한 공부를 해두면 훗날 퇴직해서도 큰 도움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또 운수업을 하는 김원두 씨(38·대구 북구 동천동)는 “골프가 대중화될수록 관련 산업도 성장할 것으로 예상돼 골프 관련 사업을 계획하고 있다”며 “이 과정을 통해 관련 분야 전문가들과 네트워크를 형성하는 것도 유익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들은 11월 초까지 골프장 관리와 경영, 스크린골프장 운영, 골프용품 유통관리 등 골프장과 경기 운영 등 여러 분야를 공부하게 된다. 교육을 마치면 수료증을 받으며, 일정한 검증을 거쳐 한국골프학회장 이름의 자격증을 취득할 수 있다.

대구대 본관 옆에는 수영장과 체력측정실 등이 갖춰진 종합복지관 공사가 한창이다. 올해 9월 준공 예정인 이 복지관에는 골프연습장(36타석, 잔디바닥 280m)도 포함돼 있다. 대구대 골프산업진흥센터 최종필 소장(46·골프산업학과 교수)은 “한국이 골프강국으로 진입하면서 관련 산업도 크게 늘어나고 있어 전문인력 양성이 시급한 과제로 등장하고 있다”며 “골프산업을 뒤따라가는 것이 아니라 주도할 수 있는 전문인력 양성에 목표를 두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권효 기자 boria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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