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경기]송도 ‘신개념 여가공간’ 쑥쑥 “서울 명동-강남 안 부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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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0년 6월 2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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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문연 팝콘시티 ‘인천의 코엑스’
유럽풍 커낼워크 CF 촬영지로 각광
국제업무단지 주변 이색 맛집도 인기

최근 인천경제자유구역 송도국제도시에 다양한 연령층이 즐길 수 있는 새로운 개념의 문화 공간과 맛집, 볼거리가 생기면서 시민들이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아파트 단지만 빼곡한 모양새에서 벗어나 활기차고 역동적인 도시 분위기를 엿볼 수 있는 곳으로 변하고 있는 것.

○ 새로운 개념의 이색 공간 인기


5월에 문을 연 팝콘시티는 젊음, 문화, 관광이 어우러진 새로운 개념의 문화공간이다. 인천지하철 1호선 인천대역 인근 공영주차장 터(1만338m²·약 3127평)에 컨테이너 상가와 공연시설, 이벤트 광장, 휴게시설을 갖추고 있다. 팝콘시티에서는 12일 남아공 월드컵 한국대표팀 대 그리스전, 17일 아르헨티나전 때 2000여 명의 시민이 몰려 길거리응원을 펼쳤다. 길이 1.8km의 수로를 오가는 수상택시로 유명한 센트럴파크도 인기다. 수상택시에 올라 공원 곳곳의 모습과 독특한 디자인의 건축물을 감상할 수 있다. 오전 10시∼오후 6시 1시간 간격으로 운항한다.

최근 센트럴파크에 만들어진 ‘트라이볼’은 송도국제도시의 새로운 명물. 미확인비행물체(UFO) 모양의 트라이볼은 복합문화공간으로 이벤트홀과 다목적홀, 디지털라이브러리로 꾸며져다. 인기가수의 ‘비’의 뮤직비디오 배경으로 주목을 받고 있다.

유럽형 스트리트몰인 커낼워크는 젊은 연인들의 데이트 코스로 인기다. 540m에 달하는 중앙수로와 아름다운 조명이 합쳐져 환상적인 분위기를 연출한다. 드라마 추노에서 멋진 액션연기를 선보인 배우 ‘장혁’이 세계적인 음료회사 CF를 이곳에서 촬영했다. 국내 유명한 통신회사는 여성 걸 그룹인 ‘포미닛’과 ‘브라운아이드 걸스’ 멤버를 내세워 국가대표 태극전사의 16강 진출을 기원하는 CF를 커낼워크에서 촬영했다.

○ 특색 있는 맛집도 잇달아 생겨

사내 구내식당에서 간단히 점심을 해결해 왔던 포스코건설㈜의 노형기 마케팅그룹장(47)은 요즘 점심시간에 동료직원들과 더샵 퍼스트월드 상가 식당가들을 자주 찾는다. 이곳에는 수제버거로 유명한 ‘크라제버거’와 커피와 와플 전문점인 ‘카페 드 모임’이 영업 중이다. 노 그룹장은 “송도국제도시에 다양한 공원과 특색 있는 문화공간이 생겨나면서 맛집도 문을 열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 국제업무단지를 중심으로 대형 상가가 활성화되면서 수제 햄버거 전문점, 스테이크 전문점, 와플가게, 커피전문점 등 특색 있는 음식점이 생겨난 것.

해양경찰청 인근 드림시티 상가 1층에 있는 ‘데이비즈’에서는 파스타, 화덕피자, 스테이크, 샌드위치 등을 판매한다. 특색 있는 인테리어에 저녁이면 외국인들이 몰려 이국적인 분위기를 연출한다. 1인당 1만∼3만 원의 다양한 음식을 즐길 수 있다. 오후 3∼5시 브레이크타임.

신선한 커피맛을 즐기려면 커피전문점 ‘아바’를 찾으면 좋다. 주인 부부가 하루에 세 차례 원두를 직접 볶아 신선한 커피를 선보인다. 부부는 커피가 좋아 외국에 나가 공부까지 한 커피 마니아다. 핸드드립 커피값은 5000∼1만 원. 직접 볶은 원두를 갈아 100g당 5000원에 판매하고 있는데 직장인이 많이 구입하고 있다. 예멘, 케냐, 에티오피아, 자메이카, 브라질, 콜롬비아의 커피원두를 만날 수 있다.

차준호 기자 run-jun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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