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충남]6·2 선거 격전현장/충남 공주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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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0년 5월 2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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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시 표심’ 어디로 향할까


‘심대평 사람’ 이준원 시장
재선 여부도 관전포인트


충남 공주시장 선거는 자유선진당 오시덕 후보와 국민중심연합 이준원 후보가 선두 그룹을 형성하고 민주당 김선환, 한나라당 김학헌 후보가 추격하는 양상이다.

공주는 부여와 더불어 백제의 고도(古都)이다. 도농복합도시로 인구(12만 명)가 점차 줄고 있다. 후보들은 하나같이 관광 및 경제 활성화, 그리고 이를 통한 인구증가를 최대 공약으로 내걸었다. 구도심 활성화를 통한 신구도심의 균형 발전도 공통된 화두다. 공주시는 연기군과 더불어 충청권 최대 핵심 이슈인 세종시 문제의 진앙이라는 점에서 어떤 민심이 표출될지도 큰 관심사다.

또 하나의 관전포인트는 국민중심연합 후보인 이준원 현 시장의 당락 여부다. 그 결과에 따라 이 지역을 정치적 기반으로 하는 심대평 국민중심연합 대표의 부침이 결정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지역 정가에서는 공주시장 선거의 성패가 공주가 고향이고 공주-연기 현역 국회의원인 심 대표가 앞으로 정치적 동력을 계속 가질 수 있을지를 가늠할 수 있는 척도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김학헌 후보는 “충남도 건설교통국장으로 퇴직할 때까지 36년간 공직 생활을 해 주민들의 아픈 곳과 가려운 곳을 잘 안다”며 “이를 바탕으로 국내 10대 대기업을 유치해 일자리를 만들고 공주 경제를 한 단계 도약하게 만들겠다”고 밝혔다.

김선환 후보는 “공주시장 선거는 도덕성과 농촌경제 향상, 행정중심복합도시(세종시) 원안 사수, 4대강(금강) 문제 등이 쟁점”이라며 “가장 청렴하고 부지런한 인물로 검증된 내가 공주시의 발전을 이끌겠다”고 약속했다.

오시덕 후보는 “그동안 민선 4기가 지났지만 공주는 달라지지 않았고 이제 침체냐 발전이냐의 기로에 서 있다”며 “공기업과 사기업, 국회에서 일해 본 경험과 경륜을 바탕으로 리더십과 창의적인 비전을 갖춘 인물을 선택해 달라”고 호소했다.

이준원 후보는 “40대 젊은 시장으로서 그동안 열정적으로 일하면서 벌여놓은 대백제전과 산업단지 확충 등의 사업을 마무리 할 수 있게 해 달라”며 “이번 선거는 새로운 세대가 창의적인 시정을 이끌게 할 것인지 과거 구세대로 회귀할 것인지를 결정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명훈 기자 mhj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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