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나그네’ 곽지균 감독 연탄 화덕 옆에서 숨져

  • Array
  • 입력 2010년 5월 26일 03시 00분


코멘트
영화 ‘겨울 나그네’, ‘젊은 날의 초상’의 곽지균 감독(56·사진)이 25일 대전 서구 월평동의 H아파트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대전 둔산경찰서는 “이날 오후 ‘아파트 안에서 부패한 냄새가 난다’는 경비원 박모 씨의 신고에 따라 출입문을 따고 안으로 들어가 보니 응접실에 연탄 화덕이 있고 곽 감독이 구부린 채 숨져 있었다”고 밝혔다. 경찰은 외부 침입 흔적이 없고 노트북에 ‘잠들기 전에 가야 할 먼 길’이라는 유서 형식의 글이 있는 점으로 미뤄 자살로 추정하고 있다. 경찰은 시체가 심하게 부패된 점으로 미루어 20여 일 전에 숨진 것으로 보고 있다.

대전 대덕연구단지 연구소에서 근무하는 곽 감독의 형은 경찰에서 “동생이 최근 1년 동안 일거리를 찾지 못해 우울증 증세를 보였으며 지난 10일 마지막으로 통화했다”고 말했다.

대전=이기진 기자 doyoce@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