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용수 구청장 공천탈락후 무소속 출마 한나라 박성민 후보에게 3% 차로 앞서 지역 재개발 추진방법 놓고 열띤 공방
울산 중구는 ‘울산 정치 1번지’로 불리는 곳. 보수층이 많아 역대 선거에서 신한국당과 한나라당 후보들이 불패(不敗)를 기록했다.
이번 6·2지방선거에서는 다른 분위기가 감지되고 있다. 이곳에서는 한나라당 박성민(51), 민주당 임동호(41), 무소속
이철수(63), 조용수 후보(57) 등 4명이 출마했다(기호 순).
‘이상 기류’가 나타나기 시작한 것은 한나라당
울산시당 공천심사위원회가 2선인 조용수 구청장을 공천에서 탈락시키면서부터. 여론조사 명목으로 지역 일간지에 500만 원을 전달한
혐의(공직선거법 위반)로 기소됐다는 이유다. 조 구청장은 한나라당을 탈당하고 무소속으로 출마했다. 한나라당 공천에서 탈락한 중구
시·구의원 6명도 조 후보와 함께 무소속 출마를 선언했다. 이상 기류는 여론조사에서도 나타나고 있다. 울산 경상일보와
울산방송(UBC)이 18일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 조 후보가 36%로 한나라당 박 후보(33%)를 오차범위(±5.7%) 내에서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임 후보는 16.7%, 이 후보는 2.3%. 한나라당이 울산 중구를 ‘비상 선거구’로 분류하는 이유다.
이들 후보는 최근 열린 방송 토론회에서 중구 재개발 문제를 놓고 공방을 벌였다. 박 후보는 “중구청이 재개발 문제에 지나치게
간섭해 중구 재개발사업이 추진되지 못하고 있다”고 조 후보를 비난했다. 조 후보는 “주민 스스로 재개발사업을 추진토록 한 뒤 안
되면 행정기관이 지원했다”고 되받았다. 임 후보는 “재개발을 계속 추진하면 현재 살고 있는 주민들은 갈 곳이 없다”며, 이 후보도
“건설사들이 재개발 사업에 참여하지 않을 것”이라며 각각 재개발사업을 중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후보별 주요
공약은 박 후보가 태화강변 문화예술벨트 조성과 신산업단지 조성을, 임 후보는 중구 상권 부활과 시립대학 유치를 제시했다. 이
후보는 중부소방서 이전과 신재생에너지 연구단지 조성을, 조 후보는 첨단혁신도시 유치 및 건설과 상권 활성화 추진 등을 공약으로
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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