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충남]이팝꽃 축제 ‘천안함’ 추모행사로

  • 동아일보
  • 입력 2010년 4월 2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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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기가수 공연 등 취소… 희생자 상징 나무심고 영정 전시

대전 유성구 이팝꽃 축제에 인기 가수의 댄스 공연 대신 천안함 희생자의 대형 영정 걸개그림이 등장한다. 유성구는 이달 30일부터 내달 2일까지 ‘유성온천 문화의 거리’에서 열리는 이팝꽃 축제를 차분하고 경건한 분위기로 진행한다고 25일 밝혔다.

당초 유성구는 개막식이 열리는 29일 여성 댄스그룹 소녀시대를 초청해 대규모 공연을 갖는 등 다양한 행사를 펼칠 계획이었다. 하지만 천안함 사고 등 최근 사회 분위기를 감안해 이벤트성 행사 20개를 모두 없애고 추모 모드로 바꾼 것.

이에 따라 군 휴양시설인 계룡스파텔 주변에는 천안함 희생자 46명의 영정을 담은 대형 걸개그림이 설치된다. 또 이종철 화백의 추모 퍼포먼스도 열린다. 천안함 희생자 46명과 실종자 수색에 나섰다가 순직한 한주호 준위 등을 상징하는 이팝나무 47그루를 심고 명명식을 갖는 행사도 연다. 하지만 전통 문화예술행사와 온천 체험행사, 남사당 줄타기 공연 등 외국인 관광객을 겨냥한 프로그램 등은 예정대로 진행하기로 했다.

이기진 기자 doyoc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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