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중사는 고향에서 효자로 통했다. 올여름에는 부산에서 홀로 지내시는 아버지께 모아둔 돈으로 에어컨을 사드리려고 했다. 주변 동료들에게도 “열심히 군 생활을 해서 포상금을 받으면 아버지에게 ‘시원한 선물’을 드릴 것”이라고 입버릇처럼 말했다. 해군 부사관 217기로 입대한 조 중사는 부대 안에서도 ‘똑똑한 군인’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실제로 2008년 부사관 능력평가 이론시험에서는 100점을 맞았다. 그래도 조 중사는 만족하지 않았다. 포술능력평가도 최고점을 받겠다며 불철주야 공부하는 등 후임병들의 모범이 됐다. 부산의 이웃 주민들은 “정말로 착한 효자였습니다. 빨리 구조를 했으면 벌써 살아와 부산 집에 왔을 텐데…”라며 안타까워했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