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교육감에 나서는 진보진영 후보 단일화가 ‘반쪽 단일화’로 끝나게 됐다. 민주·진보 교육감·교육위원 후보 추대위(추대위)의 단일 후보 투표일인 14일 이삼열 후보(전 유네스코 한국위원회 사무총장)는 단일화 탈퇴 의사를 밝혔다.
이 후보는 “추대위 참여단체 최종 목록을 12일에서야 받았다”며 “단체들을 일일이 찾아다니며 선거 운동을 한다는데 어려움을 느껴 단일화에서 물러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 후보는 추대위 핵심단체의 지지를 받는 곽노현 후보(방통대 교수)에 대항해 이부영 후보(서울시 교육위원)와 지난주 양자간 단일화를 추진했으나 무산된 것으로 알려졌다. 독자 출마에 대해 이 후보는 “아직 확실히 말할 수 없다”고 말했다.
추대위는 13일부터 진행한 여론조사와 14일 참가단체 및 운영위원 투표를 거쳐 곽노현 후보를 단일후보로 결정했다. 추대위의 단일화는 이 후보가 박명기 후보(서울시 교육위원)에 이어 두 번째로 탈퇴함에 따라 3명의 후보만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이로써 서울시교육감 진보진영 후보는 추대위 단일 후보로 결정된 곽 후보와 추대위의 불공정성을 지적하고 ‘중도개혁’을 표방한 박명기 후보, 뒤늦게 추대위를 탈퇴한 이삼열 후보 등 3인 출마 가능성이 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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