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어 사람이 다가가면 병풍 속 그림 움직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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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09년 12월 1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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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 체험 ‘을지 한빛거리’ 개장

리모컨을 들고 돌을 던지듯 화면을 향해 물수제비 뜨는 시늉을 하면 화면에 돌이 물 파장을 일으키는 영상 예술작품. 사진 제공 서울시
리모컨을 들고 돌을 던지듯 화면을 향해 물수제비 뜨는 시늉을 하면 화면에 돌이 물 파장을 일으키는 영상 예술작품. 사진 제공 서울시
사람이 다가가면 병풍 속 그림이 움직이고 리모컨을 들고 화면을 향해 물수제비 던지는 동작을 취하면 화면에 물 파장이 일어난다. 첨단 전자장치를 이용한 이 같은 영상예술작품들이 한데 모인 ‘을지 한빛거리’가 17일 개장됐다. 서울 중구 을지로2가 장교동길 일대인 이 거리는 ‘한빛 미디어파크’, ‘한빛 미디어 갤러리’, ‘한빛거리’ 등 3개 구역으로 구분됐다. 미디어파크는 휴식 공간 위주로 조성됐다. 기업은행 본점 뒤편 지하차도에 만들어진 미디어 갤러리에는 움직이는 병풍과 물수제비 체험공간이 마련됐다. 미디어파크와 갤러리를 연결하는 한빛거리에는 조명쇼를 연출하는 장치와 시민 누구나 관광정보 뉴스 날씨 검색, 사진 촬영 및 전송, 게임 등을 즐길 수 있는 ‘미디어월’이 설치돼 있다.

‘을지 한빛거리’는 서울시뿐 아니라 인근 기업의 지원으로 완성돼 주목을 끌고 있다. 미디어파크는 부동산개발회사인 글로스타가 40억 원을 들여 조성한 뒤 중구에 기부했다. 미디어 갤러리 조성에는 기업은행이 13억 원을 지원했다. 청계천2가에서 장통교를 건너면 곧바로 이 거리를 만날 수 있다. 지하철 1호선 종각역 4번 출구와 2호선 을지로역 4번 출구로 나오면 5분 거리다.

유성열 기자 ryu@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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