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에서 본격적으로 감귤을 재배하기 시작한 것은 1911년. 일본에서 들여온 감귤품종 중 하나인 온주감귤을 재배하기 시작했다. 제주 감귤재배 100년을 맞는 2011년에 다양한 행사가 열린다. 제주도 관계자는 “제주 생명산업으로 자리 잡은 감귤의 재배 역사를 되돌아보고 새로운 발전의 디딤돌로 삼을 계획이다”라고 15일 밝혔다.
제주도는 2011년 1월 10일을 ‘제주감귤데이’로 선포한다. 감귤의 꽃, 열매, 수확, 가공 등을 주제로 한 축제를 펼친다. 세계 감귤 학술대회, 세계 신품종 감귤 발표대회 등을 함께 개최한다. 국내 주요 도시를 순회하며 제주감귤 소비확대 캠페인을 벌이고 해외 교민을 중심으로 감귤 홍보마케팅 활동을 펼친다. 각계 대표와 학계, 농업인 등 25명으로 ‘제주감귤발전 100년 기념사업단’을 구성해 기념행사 세부추진계획 등을 마련한다.
제주에서 처음으로 감귤을 재배한 시기는 알려지지 않았지만 문헌상에는 삼국시대로 거슬러 올라간다. 조선시대에는 주요 진상품의 하나로 유감, 동정귤, 금귤 등이 있었다. 현재 제주에서 재배하는 감귤은 대부분 일본산 온주감귤이다. 1911년 프랑스 신부가 들여온 것으로 알려진 일본산 온주감귤나무 15그루 가운데 서귀포시 서홍동 한국순교복자성직수도회 제주분원의 정원에 심은 1그루만 남아있다.
감귤나무는 1960년대 후반부터 농가에 대량 보급됐다. 감귤나무 몇 그루만 심으면 자녀의 학자금을 조달할 수 있다고 해서 ‘대학나무’로 불리는 등 제주지역 주요 농산물로 자리 잡았다. 지난해 3만1000여 농가가 2만937ha에 감귤을 재배해 6315억 원의 수입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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