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화양-노량진-문래 고가차도 내년 철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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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09년 12월 1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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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12곳 단계별 실시

서대문 고가차도 철거 전(왼쪽 사진)과 철거 후의 예상 모습. 사진 제공 서울시
서대문 고가차도 철거 전(왼쪽 사진)과 철거 후의 예상 모습. 사진 제공 서울시
도시경관을 해치고 주변지역 발전에 방해가 된다는 지적을 받아왔던 서울시내 12개 고가차도가 내년부터 단계적으로 철거된다. 서울시는 9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고가차도 연차별 철거계획’과 주변 교통대책을 함께 내놓았다.

내년에는 먼저 화양, 노량진, 문래고가차도가 철거된다. 이들 고가차도는 철거 뒤에도 주변 도로에 미치는 영향이 크지 않고 도시경관 개선 효과가 높다고 시는 설명했다. 문래고가차도를 철거하면 단절됐던 중앙버스전용차로를 연결하는 효과도 거둘 수 있다. 화양고가차도는 진입부의 병목현상이 자주 발생해 고가차도가 제 기능을 하지 못하고 있어 철거를 결정했다. 노량고가차도는 철거 후에 직진 차로와 좌회전 차로를 추가로 확보하기로 했다. 신촌로와 통일로∼의주로에 중앙버스전용차로가 개통되는 2011년에는 아현, 서대문, 홍제고가차도가 차례로 철거된다.

노들, 구로, 약수, 도림, 서울역, 삼각지고가차도는 주변 교통흐름에 문제가 예상되는 만큼 주변 개발사업과 연계해 우회도로나 지하도로를 확보한 뒤 철거할 계획이다. 노들고가차도는 한강예술섬 공사와 연계해 철거가 진행된다. 서울역고가차도는 서울역 북부 역세권 개발과 연계해 철거된다. 삼각지고가차도는 용산국제업무지구 광역교통개선 대책에 포함시켜 철거한 뒤 지하차도를 설치할 계획이다.

강남고속버스터미널고가차도와 한남2고가차도는 이용 차량이 시간당 5176∼6842대로 많다는 점을 감안해 철거를 재검토하기로 했다. 고가차도 본래의 기능을 위해 반드시 필요한 나머지 77개 고가차도는 철거하지 않을 방침이다. 현재 서울시가 직접 관리하고 있는 고가차도는 89곳이다. 서울시는 2002년부터 신설, 혜화, 회현 등 고가차도 11곳을 철거했다.

유성열 기자 ryu@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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