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내년 봄 서울은 ‘꽃의 도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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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09년 12월 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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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심 곳곳에 화려한 화단 조성
버베나 등 새로운 종으로 단장

서울시가 내년 봄 도심 곳곳에 화단을 조성하는 ‘꽃의 도시’ 프로젝트를 추진한다. 사진은 서울시가 심을 버베나 꽃. 아메리카 대륙이 원산지인 이 꽃은 자줏빛 꽃잎이 무리지어 피는 것이 특징이다. 동아일보 자료 사진
서울시가 내년 봄 도심 곳곳에 화단을 조성하는 ‘꽃의 도시’ 프로젝트를 추진한다. 사진은 서울시가 심을 버베나 꽃. 아메리카 대륙이 원산지인 이 꽃은 자줏빛 꽃잎이 무리지어 피는 것이 특징이다. 동아일보 자료 사진
내년 봄이면 서울 도심 곳곳이 ‘꽃밭’으로 변신한다. 서울시는 꽃과 나무가 적어 다소 삭막했던 서울 도심에 1억6000만 원어치 봄꽃을 심는다고 8일 밝혔다.

시는 우선 세종로 사거리에서 숭례문까지 1km 구간 일대를 ‘꽃의 도시’ 시범구역으로 지정했다. 청계광장 입구에는 서울의 역사와 문화를 담은 화단을 조성한다. 세종로 사거리 일대에도 관광객들의 눈길을 사로잡을 수 있는 화려한 화단을 만들 예정. 서울광장부터 숭례문 사이 구간은 도로 중앙분리대 공간을 삭막한 인공 구조물이 아닌 꽃으로 꾸민다. 이번 사업은 다채로운 봄꽃으로 아름다운 경관을 연출해 서울을 찾는 관광객과 시민들에게 즐거움을 주고 서울의 이미지를 높이기 위해 마련했다고 시는 설명했다.

꽃 종류도 팬지나 피튜니아 등 기존 눈에 익숙한 꽃들 대신 버베나와 유스토마, 오스테오스페르뭄 등 새로운 종으로 다양화된다. 아메리카 대륙이 원산지인 버베나는 자줏빛 꽃잎이 무리지어 풍성한 모습을 보이는 것이 특징. 일명 ‘터키 도라지꽃’으로 불리는 유스토마는 꽃핀 모습이 터키인들이 쓰는 터번을 연상시킨다. 오스테오스페르뭄은 4, 5월이면 흰색과 분홍색, 옅은 자주색 등을 띠며 개화한다.

시는 도심 일대에 우선 시범구역을 운영한 뒤 시내 25개 자치구마다 한 곳씩 시범거리를 선정하도록 해 ‘꽃의 도시’ 구역을 서울 전 지역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그간 비교적 표현하기 쉬운 교통섬 위주로 조경물을 조성해 왔었다”며 “앞으로는 다양한 조경 기법을 활용해 가로변 유휴 용지나 건물, 도로 내 중앙분리대 등의 시설물을 보기 좋게 꽃으로 장식해 나갈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김지현 기자 jhk8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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