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교 과목-수업시간 늘리지 않기로

  • 동아일보

교육과정 개편 2차 시안

초중고 녹색-한자교육 강화


교육과정 개편에 따라 늘어날 예정이었던 초등학교 저학년의 수업시간이 그대로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 교육과정 개편안을 만들고 있는 교육과학기술부와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16일 서울 교원소청심사위원회에서 ‘제2차 교육과정 공청회’를 열고 교육과정 시안 수정안(2차 시안)을 발표했다.

2차 시안은 교과부가 9월에 발표한 1차 시안과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다만 확대 논의가 있었던 초등학교 단계의 교과목과 수업시수를 현행대로 유지하기로 했다.

1차 시안에서는 ‘슬기로운 생활’ ‘바른 생활’ ‘즐거운 생활’ ‘우리들은 1학년’ 등의 과목을 세분해 과학과 체육 등을 독립시키고 수업시수를 현행 1680시간에서 1700시간으로 늘리는 방안이 검토됐다. 2차 시안은 ‘우리들은 1학년’을 창의적 체험활동으로 분류해 학교장이 재량으로 편성하도록 하고 창의적 체험활동시간을 272시간(1차 시안에서는 204시간)으로 늘리도록 했다.

중학교에 진로교육이 시작되고 초중고교의 모든 교육과정에서 녹색교육과 한자교육이 강화되는 것도 달라진 점이다. 중학교에서는 선택과목으로 ‘진로와 직업’이 신설된다. 기존에 민주시민 교육 등 35개 요소를 규정한 ‘범교과 학습 요소’에 녹색교육과 한자교육이 추가된다. 대학선이수과목 개설 지침과 다문화가정 관련 교육지침 등도 상세하게 규정될 예정이다.

교과부는 이날 공청회에서 나온 의견을 토대로 교육과정심의회의 심의를 거쳐 올해 말에 개정 교육과정안을 확정해 발표할 예정이다.

한편 미래형교육과정 저지 공동대책위원회는 이날 2차 시안이 반교육적이라며 즉각 논의를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김희균 기자 foryou@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