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경기]인천 빗물 갈수록 신맛

  • 동아일보
  • 입력 2009년 11월 12일 06시 4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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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부분 지역 산성비
연수구 - 동구 심각


인천지역에 내린 비의 농도를 측정한 결과 대부분 산성비인 것으로 조사됐다. 11일 인천시 보건환경연구원이 시의회에 제출한 행정사무감사 자료에 따르면 올 들어 9월 말 현재 인천지역에 내린 비의 평균 PH(물속에 녹아 있는 수소이온) 농도를 측정한 결과 산성인 5.0으로 나타났다. 정부는 비에 녹아 있는 PH 농도를 모두 1∼14PH 단계로 분류해 이 중 PH 농도가 5.6 이하인 경우 산성비로 규정하고 있다. 중성비는 PH 농도 7이다. 연수구의 경우 2007년 비에 녹아 있는 수소이온 농도는 5.3이었으며 2008년과 올해에는 각각 5.6, 4.9로 심각한 수준의 산성비가 내린 것으로 조사됐다. 동구 송림동 지역은 PH 농도가 2007년에 5.3이었으며 지난해와 올해 각각 4.9, 5.0으로 분석됐다. 서구 연희동 지역은 2007년에 PH 5.4에서 지난해와 올해 각각 5.0을 보였으며 계양구 계양동은 2007년에 4.9, 2008년에 5.3, 올해 5.1인 것으로 조사됐다. 청정지역으로 분류되고 있는 강화군 송해면도 2007년 5.4, 2008년에 5.5, 올해 5.2로 산성비가 내린 것으로 조사됐다. 인천 전 지역이 산성비가 내리는 것은 급속한 산업화에 따른 화석연료 사용으로 대기 오염이 주범인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산성비에 자주 노출될 경우 피부염증은 물론 탈모 등 질병이 유발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차준호 기자 run-jun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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