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옥 지어 살고싶은 그대… 홍천 한옥학교로 오세요

  • 입력 2009년 9월 22일 02시 5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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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 목조기술을 가르치는 ‘지용한옥학교’에서 올 4월 개설한 목조학교 교육 프로그램 수강생들이 직접 나무를 가공해 정자를 만드는 작업을 하고 있다. 사진 제공 (주)한옥과 문화
전통 목조기술을 가르치는 ‘지용한옥학교’에서 올 4월 개설한 목조학교 교육 프로그램 수강생들이 직접 나무를 가공해 정자를 만드는 작업을 하고 있다. 사진 제공 (주)한옥과 문화
25일 개교… 이론+실기 교육

전통 한옥 건축 기술을 보급하고 21세기형 새로운 한옥 문화를 보급하기 위한 한옥학교가 강원 홍천군 북방면 구만리 옛 구만분교 자리에 들어섰다. ㈜한옥과 문화는 구만분교에 한옥 건축에 관한 이론과 실기를 동시에 배울 수 있는 원스톱 시설의 ‘지용한옥학교’를 25일 개교한다고 21일 밝혔다. 이 학교에는 강의실과 치목실습장, 숙소 등의 시설이 갖춰져 있다. 또 한국 건축 관련 자료를 소장한 한국건축박물관도 만들어 연구의 장으로 활용한다는 것이 ㈜한옥과 문화 측 계획이다.

지용한옥학교의 교육 프로그램은 세 부문으로 진행된다. 전문가 과정에서는 한국 전통 목조기술 교육을 비롯해 실업자 재취업 등을 위한 직업 교육, 대학 건축과 학생들을 위한 한옥 실습 교육 등이 이뤄진다.

사회교육 프로그램으로는 초중고교생을 위한 단기 캠프와 일반인을 위한 주말반, 취미반 등이 운영된다. 국내외 관광객들을 대상으로 한 한국전통문화체험 프로그램도 준비돼 있다.

지용한옥학교 강사진으로는 신영훈 전 한옥문화원 원장을 비롯해 이광복 대목장(기능보유자), 심용식 소목장(무형문화재), 김도경 강원대 교수(건축학부) 등이 초빙됐다. 지용한옥학교 교장인 신 전 원장은 2008년 한국건축문화대상 ‘올해의 건축 문화인상’을 받은 전통 한옥 전문가로 덴마크, 멕시코, 영국 등 해외에도 전통 정자와 사랑방을 짓는 등 한옥의 세계화에 공헌했다.

지용한옥학교는 개교 후 대학 건축학과 학생들을 대상으로 워크숍과 캠프를 열고 한옥 대중화와 관련한 다양한 주제에 관해 의견을 수렴하고 논의할 예정이다. 또 내년 3월부터 지원자들을 대상으로 본격적인 수업에 들어간다.

㈜한옥과 문화의 신지용 대표는 “한옥학교는 점차 사라져 가는 전통목조 기술자를 양성하고 한옥을 한국의 대표 브랜드로 만들어 세계 건축시장에 유통시킬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홍천=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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