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전북 ‘복분자 협의회’ 탄생

  • 입력 2009년 7월 15일 06시 44분


전국 복분자 생산량의 80%가량을 차지하는 전북지역 복분자 생산 농가들이 원활한 유통을 위해 손을 잡았다. 전북 고창군과 정읍시, 순창군 등 3개 시군의 농가와 행정기관들은 최근 ‘복분자 광역화 사업 협의회’를 구성해 복분자 클러스터를 만드는 데 합의했다.

우선 농협은 이 클러스터에 참여한 고창군(생산량 6000t)과 정읍시(2800t), 순창군(2400t)에서 생산되는 복분자의 수매와 유통을 담당해 수급을 조절키로 했다. 생산 농가는 복분자 품질을 고르게 하고 수확 시기 조절, 유통시장 규모화를 통해 소득을 높여갈 계획이다.

올해 도내에서는 1만2000여 t의 복분자가 생산됐으나 복분자술 제조사인 A 업체가 복분자 매입을 지난해보다 90%가량 줄이는 바람에 2000여 t 남아돌아 농가들이 판매에 어려움을 겪었다.

전북도 관계자는 “국내 복분자 생산량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전북지역 농민들이 유통·가공업체에 전적으로 의존한 탓에 수급 불균형이 발생하면 막대한 피해를 볼 수 있다”면서 “이 같은 상황을 막기 위해 클러스터를 만들어 체계적인 생산과 유통 구조를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김광오 기자 ko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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