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논을 화폭 삼아 벼로 그림을…

  • 입력 2009년 7월 9일 07시 07분


연합뉴스
미국이나 남미 등의 넓은 들판에서 종종 볼 수 있는 ‘곡물 무늬’가 경북에도 등장했다. 경북도 농업기술원이 황색과 자주색 벼를 활용해 5월 중순 도내 6개 시군의 들녘에 심은 벼가 자라 지역 상징물 모양을 보여주고 있다.

영주시 가흥동 고현들에는 ‘선비의 숨결’, 상주시 사벌면 엄암들에는 ‘상주 삼백쌀’, 구미시 해평들에는 ‘예스 구미 새마을’(사진), 김천시 교동들에는 ‘아이 러브 김천’, 칠곡군 지천들에는 ‘프라이드 경북’, 청도군 화양읍들에는 ‘전원도시 청도’라는 글과 상징물이 조성된 것이다. 일반적인 녹색 벼 사이에 자주색 벼를 심어 일정한 글자가 드러나도록 하기 위해서는 농가를 대상으로 교육이 필요하다. 또 벼가 자란 뒤 제대로 모양을 낼 수 있도록 다듬어 주는 노력도 필요하다.

농업기술원 관계자는 “논을 쌀 생산뿐 아니라 관광용으로도 활용하기 위해 시범적으로 도입했다”며 “농민들이 도시민들과 함께 독특한 벼 문양을 만들어보는 식으로 확대해 도시와 농촌이 가까워지는 계기가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권효 기자 boria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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