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70년대 화순탄광 사진속 주인공을 찾습니다”

  • 입력 2009년 6월 25일 06시 21분


“막장에서 청춘을 불태우던 사진 속 주인공을 찾습니다.”

전남 화순군이 이렇다 할 산업시설이 없던 1970년대 지역경제의 한 축이던 화순탄광에서 일한 근로자 찾기에 나섰다. 대한석탄공사 화순광업소 근로자를 찾아 힘들고 암울하던 시대의 아픔을 딛고 일어선 주역들을 기억하기 위해서다.

당시 화순탄광에서 남성들은 채광 작업, 여성들은 선별작업을 주로 맡았다. 사진 속 앳돼 보이는 한 여성 근로자를 비롯해 여러 여성 광원이 검은 탄가루에 묻혀 선별작업에 여념이 없는 모습이다. 여성 근로자들은 탄광이라는 어둡고 고단한 산업현장에서 일하면서도 집에 돌아가면 육아와 취사, 허드렛일까지 도맡는 ‘일인 다역’의 억척이었다. 사진 속 주인공들을 아는 사람은 화순군 군정발전기획단 홍보계(061-379-3192)로 연락하면 된다.

전완준 화순군수는 “과거 화순경제의 주역이던 사진 속 여성 근로자들을 찾아 직접 위로함으로써 지금의 경제위기를 벗어나는 데 하나의 기폭제가 되도록 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김권 기자 goqu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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