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물연대 간부 先파업… 파급효과는 미지수

  • 입력 2009년 6월 9일 02시 54분


11일 집단운송거부를 앞둔 화물연대본부가 8일부터 조직 간부 1000여 명을 중심으로 선(先)운송 거부에 들어갔다. 화물연대는 이날 서울 영등포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그동안 대화로 문제를 풀 수 있다는 기대를 가졌으나 정권과 자본의 행태에 의해 물거품이 됐다. 투쟁 의지를 확고히 하기 위해 오늘 오후부터 간부들이 먼저 파업(운송 거부)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화물연대의 상급단체인 전국운수산업노동조합도 이 자리에서 “화물연대 투쟁을 지원하기 위해 철도본부와 공항항만운송본부에 대체수송을 거부하도록 지시했다”며 “정권이 탄압으로 나온다면 항만 봉쇄, 고속도로 점거를 포함한 고강도 투쟁도 불사하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화물연대의 선파업은 정치적 효과 외에 실제 영향력은 거의 없을 것으로 보인다. 국토해양부는 “화물연대는 1000명이라고 주장하지만 조직 간부, 전국 지부장 100명을 제외한 나머지 분회장의 규모가 몇 명인지는 알 수 없다”며 “실제로 분회장 모두가 운송 거부를 할지도 미지수”라고 말했다.

또 국토부는 “전체 화물차는 37만여 대이며 이 중 운송 거부 시 문제가 되는 컨테이너 차량은 2만1400여 대”라고 말했다.

이진구 기자 sys1201@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