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경상대 약학과 설립 본격 추진

  • 입력 2009년 6월 2일 07시 00분


“2011년 신입생 40명 모집”

국립 경상대가 약학과 설립 계획을 구체화했다.

경상대 하우송 총장은 1일 담화문을 통해 “25년 전부터 추진해 온 약학과 설립을 위해 교육과학기술부가 내년도 대학정원 조정 신청 공고를 하면 곧바로 약학과 신설 계획을 낼 예정”이라고 밝혔다. 하 총장은 “의료서비스에 대한 수요와 관심이 크게 높아지고 있고 약사 인력의 증원이 필요한 점을 감안할 때 경남의 거점국립대학이 약학 관련 인력을 양성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경상대는 약학 연구와 교육에 필요한 교수진은 물론 시설과 장비를 확보하고 있는 경남 유일의 대학”이라고 주장했다.

경상대는 1984년부터 약학과 설립을 추진해 왔으나 좌절됐다. 경남은 약학 관련 학과가 없는 유일한 광역자치단체다. 2008년을 기준으로 경남지역 인구 10만 명당 약사는 52명으로 전국평균(66명)에 못 미치고 인구 185만 명인 전북의 72명보다도 훨씬 적은 실정이다. 경상대는 2011년 약학과 신입생 40명을 모집한다는 구상이다.

경상대 전태영 교무처장은 “과거에는 약대 정원을 늘리지 않았으나 올해부터 약학대학이 4년제에서 6년제로 바뀌면서 2013∼2014년 신규 약사가 배출되지 않아 2400여 명의 약사 인력 감소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강정훈 기자 manma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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