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흑산도∼서울 2013년 항공기 운항

  • 입력 2009년 5월 6일 04시 29분


전남도, 경비행기 사업등 3000억 투자협약 체결

전남도가 경비행기 사업을 비롯해 관광, 숙박, 연수시설 조성 등 3000억 원에 이르는 대규모 투자협약을 체결했다. 전남도는 4일 도청 서재필실에서 6개 기업과 투자협약식을 열었다.

투자협약에 따라 신안항공개발㈜은 신안군 흑산도에 1200억 원을 투자해 경비행장 활주로 및 부대시설을 건립한다. 신안항공개발은 흑산도에 경비행장을 건설해 흑산도∼서울 노선을 운항하는 사업을 2013년 취항 목표로 추진한다. 이에 앞서 신안군은 활주로 방향 등을 정할 기초연구 용역을 발주한 데 이어 올 상반기에 용지 매입에 나서기로 했다. 예리 나루터에서 300여 m 떨어진 구릉지가 활주로 건설 예정 용지다.

활주로는 길이 1.2km, 폭 30m 규모로 건설된다. 일반 공항 활주로와 달리 콘크리트를 쓰지 않고 돌과 모래, 황토를 다진 뒤 잔디를 심어 친환경적으로 만들 예정이다. 기종은 20인승 경비행기로 서울에서 흑산도까지 운항시간은 1시간 정도. 운임은 왕복 20만 원가량으로 예상하고 있다. 현재 흑산도를 가려면 서울에서 KTX로 전남 목포까지 온 뒤 쾌속선을 타야 한다. 편도 6∼7시간이 걸리는 데다 운임도 왕복 17만 원이 넘는다. 박우량 신안군수는 “흑산도 항공시대가 열리면 흑산도∼홍도, 흑산도∼가거도를 잇는 뱃길도 활성화돼 섬 관광의 새로운 장이 열릴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투자협약을 한 한국기업교육연구원은 여수시 금오도에 50억 원을 투자해 기업연수시설 및 주말해양체험학습장을 건립할 계획이다. 도시와미래㈜는 신안군 자은도에 598억 원을 들여 빌라형 리조트 26동을 짓고, ㈜오로라리조트는 영암군 학산면 일대에 400억 원을 투자해 128실 규모의 한옥호텔 1동과 한옥 관광펜션 30동 및 온천시설 등을 조성한다. 또 미국 애그리알파사는 광양항 동측 배후 물류단지 내에 5000만 달러(약 650억 원)를 들여 곡물 가공공장 등 부대시설을 건설할 계획이며 ㈜전남사료는 애그리알파사의 국내 협력업체로 참여해 지역 축산농가의 안정적인 사료 공급에 나선다.

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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