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도 탈락 청소년 기숙형 대안교육센터서 포용”

  • 입력 2009년 3월 18일 03시 00분


충남도 90억 들여 내년 개원

가정 형편과 부모 이혼 등으로 학업중단 위기에 있거나 범죄 및 폭력 등으로 중도 탈락한 청소년들에게 재기의 기회를 제공하기 위한 ‘기숙형 청소년 대안교육센터’가 2010년 충남지역에 처음 설립된다.

이완구 충남지사는 17일 “‘위 센터(Wee Center)’ 등 교육과학기술부의 교육 안전망 시스템으로는 청소년을 제대로 선도하고 치료하기 어렵다고 보고 자체적으로 ‘청소년 대안교육센터’를 설립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충남도는 90억 원을 들여 아산시 염치읍 충무교육원 내에 대안교육에 필요한 펜션형 생활관과 특기적성 및 인성교육시설 등을 설치할 계획이다.

개원 첫해인 2010년 12학급에 120명(중학생 30명, 고교생 90명) 정도로 시범 운영한 뒤 점차 확대해가기로 했다. 교사와 특기적성별 시간강사, 사회복지사 등 26명을 교사진으로 구성한다.

충남도는 청소년들을 대안교육센터 입교시켜 단기(1∼3개월), 중기(3∼6개월), 장기과정(6개월∼1년)으로 나눠 교육한 뒤 이들이 다시 학교로 복귀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수업은 영어와 수학 위주에서 벗어나 미술, 음악, 스포츠 등 청소년들이 성취감을 가질 수 있는 과목 위주로 운영한다. 대한항공 등 대기업과 연계해 해외 배낭여행을 보내주는 방안도 추진한다.

이 지사는 “21일 대통령과 시도지사 워크숍에서 대안교육센터를 전국적으로 확대운영할 것을 건의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대전=지명훈 기자 mhj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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