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회현고가 - 한강대교 북단고가 없앤다

  • 입력 2009년 3월 18일 03시 00분


교통 흐름에 도움이 되지 못하면서 경관마저 해친다는 지적을 받던 회현 고가차도(위)가 올해 안으로 철거된다. 회현고가가 사라지면(아래) 남산 조망이 훨씬 좋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사진 제공 서울시
교통 흐름에 도움이 되지 못하면서 경관마저 해친다는 지적을 받던 회현 고가차도(위)가 올해 안으로 철거된다. 회현고가가 사라지면(아래) 남산 조망이 훨씬 좋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사진 제공 서울시
서울시, 연내 철거하기로

한때 서울시내 교통 흐름에 중요한 구실을 했으나 이제는 무용지물이 된 고가차도가 속속 정비된다.

서울시는 도시경관을 훼손하고 교통흐름에 오히려 방해가 되는 14개의 고가차도를 정비하기로 하고 올해 안으로 회현고가와 한강대교 북단고가를 철거할 계획이라고 17일 밝혔다.

1977년에 건설된 회현고가는 남대문시장과 명동역을 연결하는 폭 15m, 길이 300m의 왕복 4차로 도로다. 회현고가는 몇 해 전부터 명동 방향 진·출입 차량과 고가 아래쪽 이용 차량이 뒤엉켜 교통 소통에 큰 도움이 되지 않았다. 시는 회현고가를 철거하는 대신 병목구간인 한국은행 앞에서 명동 방향 좌회전 2개 차로를 3차로로 늘려 교통정체를 해소할 방침이다.

지난해 광희고가에 이어 회현고가가 철거되고 2011년 서울역고가마저 철거되면 퇴계로를 가로막는 시각적 장애물이 모두 사라져 남산 조망권이 살아날 것으로 시는 기대하고 있다.

시는 옛 강변도로상에 설치돼 서울 동서 방향의 주 간선도로 역할을 했던 왕복 4차로인 한강대교 북단고가(폭 15m, 길이 327m)도 한강 경관 훼손을 이유로 철거하기로 했다.

아울러 시는 아현고가와 노들(북), 서대문, 구로, 문래, 화양, 강남터미널, 한남2, 홍제, 노량진, 노들(남), 약수 등 12개 고가에 대해선 조사를 거쳐 철거 여부를 결정하기로 했다. 서울에는 현재 91개의 고가차도가 있으며 정비 대상인 14개를 제외한 77개의 고가는 당분간 유지된다.

이헌재 기자 un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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