檢, 상이군경회 위탁판매사 압수수색

  • 입력 2009년 2월 21일 02시 59분


“수십억 횡령 비자금 조성해 로비자금 사용 의혹”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부장 김오수)는 대한상이군경회의 위탁으로 폐변압기 재판매 사업을 해온 D사 등 2, 3곳을 20일 압수수색했다.

검찰은 상이군경회 간부와 D사 등의 임직원이 서로 짜고 수십억 원을 횡령해 비자금을 조성한 뒤 이를 한국전력공사 측에 대한 로비자금으로 썼다는 첩보를 입수하고 이를 확인할 방침이다.

검찰은 한전의 일부 간부가 폐변압기, 폐전선 등 고가의 불용품에 대한 재활용 및 재판매 사업권을 넘기는 과정에서 상이군경회 측으로부터 로비를 받은 정황을 파악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이날 수사관들을 관련 회사들에 보내 회계 장부와 거래 내용이 적힌 노트북컴퓨터의 하드디스크를 확보했다.

상이군경회의 위탁업체들은 한전의 고철, 폐전선, 폐변압기 등 불용품을 모아 재판매, 재활용하면서 매년 일정 수익을 상이군경회 측에 전달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부정한 돈이 오갔을 가능성이 있는 상이군경회 간부들 및 위탁업체 관계자들의 계좌도 추적하고 있다.

최우열 기자 dnsp@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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