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경기]경인방송 사옥 끝내 헐리나

  • 입력 2008년 12월 18일 06시 48분


아파트-호텔 등 개발 계획

시민단체 “시설 활용해야”

도시개발사업이 본격화될 인천 남구 용현·학익지구(284만3000m²) 내의 경인방송 사옥(사진)이 철거 위기에 놓여 논란을 빚고 있다.

이 사옥은 인천의 첫 민영방송인 iTV(경인방송)가 1996년 개국하면서 지어졌다. 당시 최대주주였던 동양제철화학이 소유하고 있던 터에 들어섰지만 2004년 방송 중단 이후 라디오방송국(경인방송 써니FM)으로 활용되고 있다.

라디오방송은 인천과 경기 지역을 대상으로 날씨, 교통정보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내보내고 있다.

동양제철화학은 방송국을 포함한 공장 용지에 아파트, 특급호텔, 오피스빌딩, 쇼핑몰을 신축하는 사업계획서를 인천시에 제출해놓고 있다. 내년부터 2014년까지 8700채의 주거단지와 5성급 50층짜리 특급호텔, 명품쇼핑몰, 문화단지를 조성한다는 것.

경인방송 직원들과 시민단체는 “인천 지역의 유일한 지상파 방송제작시설을 활용해 방송문화복합단지로 개발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동양제철화학은 법정관리 중인 경인방송의 퇴거를 요청하고 있다. 인천시는 23일 도시계획위원회를 열어 용현·학익지구 도시개발사업계획에 대해 최종 심의할 예정이다.

박희제 기자 min0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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