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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8년 12월 15일 03시 0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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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란드 포즈난에서 1일(한국 시간)부터 열렸던 유엔기후변화협약(UNFCCC) 제14차 당사국 총회가 13일 막을 내렸다. 이번 총회는 지난해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채택된 ‘발리 로드맵’에 따라 교토의정서 1차 공약기간(2008∼2012년) 이후의 기후변화 대응 체제 협상을 2009년까지 완료하기 위한 중간 점검의 성격을 띠었다.
한국은 개발도상국으로 분류돼 2012년까지 이산화탄소 감축 의무가 없지만 이번 총회를 통해 ‘자발적인 감축행동에 나설 것’임을 국제사회에 알렸다.
정부대표단 수석대표인 이만의 환경부 장관은 환경건전성그룹(EIG) 기자회견 등을 통해 “자발적 의지에 따라 목표를 설정하고 감축 행동을 함으로써 국제사회의 기후변화 대응 노력에 동참하려는 원칙을 지키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한국은 온실가스 감축을 위한 ‘중기’ 목표를 내년 중 발표키로 했다. 선언적 의미가 강한 장기 목표와는 달리 중기 목표 설정은 구체적인 감축 계획과 실천이 뒤따라야 하기 때문에 각국이 발표를 미루고 눈치를 보고 있는 상황이다. 의무 감축국에 포함되지 않아도 스스로 감축 행동에 나서고 있다는 것을 국제사회에 알리는 메시지다.
포즈난=유덕영 기자 fired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