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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8년 12월 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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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위축으로 소비자들은 지갑을 닫고 있지만 교육비 비중은 매달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학원·과외비 등 사교육비 지출이 불황 속에서도 줄어들 줄 모르기 때문이다.
4일 한국은행의 국민소득 통계에 따르면 국내 전체 가계소비지출 가운데 교육비 지출의 비중은 6.39%로, 한은이 관련 통계를 집계하기 시작한 1970년 이후 최고치로 나타났다.
교육비 지출 비중은 외환위기 직후인 1998년 1분기(1∼3월) 처음으로 6%를 넘었다가 잠시 주춤한 뒤 2004년 1분기(6.06%) 이후 줄곧 최고치를 이어 왔다.
교육 관련 지출 가운데는 특히 사교육비 부담이 컸다.
통계청이 최근 발표한 3분기(7∼9월) 가계동향 통계에 따르면 전국 가구당 월평균 사교육비(학원 및 개인교습비) 지출액은 16만5331원으로 지난해 3분기(14만3098원)보다 2만2233원 늘었다. 이 같은 지출액 및 증가액 모두 관련 통계 작성(2003년 1분기) 이후 최고치다.
반면 월평균 공교육비(초중고교 납입금 및 대학등록금) 지출액은 13만2514원으로 지난해 3분기(13만5700원)보다 3186원 줄었다.
한편 가구의 전체 지출 항목 가운데 3분기 들어 2분기(4∼6월)보다 비중이 늘어난 분야는 교육비 외에 생활필수품인 식료품비와 보건의료비뿐이었다. 반면 지난해 3분기 대비 교양·오락 관련 월평균 지출액은 2003년 이후 최대 폭으로 줄어들었다.
곽민영 기자 havefu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