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나는 공부]D-2 ‘최후의 준비’ 수능 시뮬레이션!

  • 입력 2008년 11월 11일 02시 58분


시험 당일 상황―준비물 하나하나 짚어가며 체크 또 체크

밤 11시 취침―7시간 숙면… 평소 안먹는 ‘특식―한약’ 금물

2009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이틀 앞으로 다가왔다. 수능이란 ‘무대’에서 평소 갈고 닦은 실력을 평가받아 희망 대학에 합격하는 건 모든 수험생의 바람이다.

고교 3년간 수많은 시험을 치러 본 ‘시험 전문가’랄 수 있는 수험생일지라도 실제 수능에선 중압감을 느끼기 마련이다. 다양한 상황 변수가 실력 발휘를 방해할 우려도 있다. 매년 긴장해서 충분한 잠을 자지 못해 몸 상태가 좋지 않아 시험을 망쳤다는 수험생이 적지 않다. 또 고사장 책상이 삐걱대거나 높이가 맞지 않아 집중력이 흐트러졌다든지 옆자리 수험생이 부스럭대거나 다리를 떨어 신경이 쓰였다는 수험생도 있다.

수험생은 잠재적 불안 요소에 의연하게 대처해야 수능 부담감을 털어내고 평소 실력을 100% 발휘할 수 있다. 마지막 교시의 종료 벨이 울리는 순간까지 발생 가능한 상황들을 머릿속에 미리 그려 보며 ‘수능 시뮬레이션’을 해보자. 잠깐 시간을 내어 할 수 있는 수능 시뮬레이션 핵심 사항을 알아보자.

○ 제때 잠들면 절반은 성공

많은 수험생이 수능 시험 전날 부담감과 초조함에 뒤척이다 잠을 설친다. 시험 전날 일찍 잠자리에 들지 않으면 시험 당일 아침 늦잠을 자서 허둥댈 가능성이 높다. 아침부터 불안한 심리상태가 지속되면 시험문제가 눈에 잘 들어올 리 없다.

시험 전날 밤에는 적어도 6시간 이상 충분히 잠을 자야 한다. 지난해 수능을 본 안준모(19·고려대 경영학과 1학년) 씨는 “편히 잠들 수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심리적 안정 효과가 상당하다”고 말한다. 시험 당일 오전 6시에는 일어난다는 생각으로 늦어도 밤 11시 전에 잠자리에 들도록 하자.

쉽게 잠이 오지 않는다면 가벼운 스트레칭이나 명상, 음악 감상 등을 통해 잠을 청해보자. 미지근한 우유나 물을 마셔보는 것도 도움이 된다. 시험 전날 일찍 잠들어야 한다는 강박관념을 가지면 수면에 방해만 된다. 억지로 잠을 청하기보다 불을 끄고 휴식을 취한다는 마음가짐으로 편히 누워 있는 것만으로도 수면 유도 효과가 있다.

○ 시험일에 맞춘 식단 적응은 필수

늦어도 시험 이틀 전부터는 식사 조절에 들어가야 한다. 두뇌에 좋다고 소문난 특별한 음식이나 약을 챙겨 먹으라는 얘기가 아니다. 시험을 앞두고 평소 잘 먹지 않던 음식을 먹었다가는 예민해진 위장때문에 배탈이 날 수도 있다. 평소 집에서 먹어온 음식을 중심으로 식단을 짜되, 기름진 육류보다는 밥이나 빵 등 두뇌 활동에 에너지원이 되는 당분을 공급해 주는 탄수화물 위주로 식사를 한다. 시험일에 싸갈 도시락도 탄수화물 위주로 평소에 즐겨 먹던 것으로 준비하자. 너무 맵거나 짠 반찬은 위에 부담을 준다. 스트레스에 예민한 장을 가진 수험생이라면 소화가 쉬운 죽이나 미음도 대안이 될 수 있다.

도시락을 싸면서 시험 도중에 피곤함을 느낄 때 빠르게 에너지를 보충할 수 있도록 초콜릿이나 사탕을 한두 개 함께 준비하는 것도 좋다.

○ D-1, 잠들기 전 이것만은 챙겨라

수험표와 신분증은 최우선적으로 챙겨 놓을 품목이다. 연필이나 샤프펜슬, 지우개 등 개인용 필기구도 챙기자. 컴퓨터용 사인펜 같은 기본적인 필기구는 고사장에서 나눠주지만 만일을 대비해 여분을 챙겨 놓도록 한다. 시침과 분침이 있는 아날로그 손목시계도 필수 아이템이다. 고사장에 걸린 시계가 옆면이나 뒤쪽 벽에 설치돼 있어 확인이 불편할 경우를 대비해서다.

입고 벗기에 쉬운 보온성이 높은 옷도 미리 준비해야 한다. 두꺼운 외투보다는 얇은 옷을 여러 겹 겹쳐 입는 편이 고사장의 온도 변화에 대응하기 쉽다. 고사장에 비치된 물이 떨어질 경우를 대비해 보온병에 따뜻한 물이나 녹차 등을 담아 가는 것도 좋다. 코감기에 걸릴 때를 대비해 휴지나 손수건을 미리 챙겨두는 것도 도움이 된다.

이들 아이템은 시험 당일 아침에 충분히 챙길 수 있다고 생각하기 쉽지만, 하나만 빠뜨려도 아침에 크게 당황하기 쉬워 시험 당일 컨디션 및 심리적 안정 유지에 치명적이므로 사전에 꼼꼼한 준비와 확인이 필수다.

우정열 기자 passi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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