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생 영어수업시간 늘린다

  • 입력 2008년 11월 11일 02시 58분


2010년부터 주당 1, 2시간 추가 검토

이르면 2010년부터 초등학생들의 영어 수업시간이 주당 1, 2시간 늘어나고 배워야 할 영어 어휘도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교육과학기술부는 10일 서울 종로구 교원소청심사위원회 대강당에서 ‘초등학교 영어 수업시수 확대를 위한 교육과정 개정안 공청회’를 열고 두 가지 확대 방안을 공개했다.

현재 초등 영어 수업시간은 3·4학년의 경우 주당 1시간씩, 1년 동안 총 34시간이다. 5·6학년은 주당 2시간씩, 1년 동안 총 68시간 영어를 배우고 있다.

교과부가 마련한 개정안은 △3·4학년과 5·6학년 모두 주당 3시간으로 늘리는 방안(1안) △3·4학년은 주당 2시간, 5·6학년은 주당 3시간으로 늘리는 2안 등 두 가지다.

주제 발표자인 이완기(영어교육) 서울교대 교수는 “지난해 16개 초등학교를 연구학교로 운영한 결과 영어 수업을 주당 1시간 늘린 학교보다 주당 2시간 늘린 학교의 평균 점수가 훨씬 높았다”면서 “영어 수업시간을 늘려도 다른 과목의 수업시간을 줄이지 않고 전체 수업시간을 늘리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밝혔다.

영어 수업 확대 시기는 2010년과 2011년 두 가지로 첫해에는 3·4학년, 그 다음 해에 5·6학년의 영어 수업을 연차적으로 늘리는 방안이 제시됐다.

영어 어휘 및 수준도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이의갑 한국교육과정평가원 선임연구위원은 “문제점으로 지적돼온 초등학교 6학년과 중학교 1학년 사이의 영어 수준 격차를 줄여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를 위해 현재 3∼6학년에 걸쳐 500개 내외인 신규 어휘 수를 520∼540개로 늘리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

교과부는 교사와 학부모, 전문가 등의 의견 수렴을 거쳐 12월 정부안을 최종 확정할 계획이다.

김희균 기자 foryou@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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