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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8년 10월 31일 02시 5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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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 개발은 서울에 굉장히 좋은 기회입니다. 물을 제대로 활용해 한강 주변 지역을 세심하게 디자인해 나간다면 사람들이 몰려들고 도시 공간도 달라질 것입니다.” (영국의 건축가 리처드 로저스 경)
세계 유수 기업의 경영자들이 30일 서울 하얏트호텔에서 열린 국제경제자문단(SIBAC) 총회에서 서울시의 발전 방안에 관한 다양한 조언을 쏟아냈다.
SIBAC은 세계적인 CEO들로부터 서울을 동북아 비즈니스 중심지로 발전시키기 위한 정책 조언을 듣자는 취지로 2001년 설립된 서울시장 자문기구. 8회째인 올해는 ‘컬처노믹스(문화산업)로 거듭나는 도시, 서울’을 주제로 개최됐다.
기조 연설자로 나선 로저스 경은 “복원된 청계천은 이젠 사람들이 조깅하고 산책도 하는 공간이 됐을 뿐 아니라 그 주변의 부동산 값도 올랐다”며 “환경이 좋아지고 문화가 생겨 사람들이 살고 싶어 하는 지역이 되면 경제적 가치는 자연스레 높아진다”고 말했다.
크리스토퍼 포브스 미 포브스 부회장은 “서울이 문화적 경제개발을 추진하려면 살아 숨쉬는 창조적 커뮤니티의 형성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며 “예술 커뮤니티를 적극적으로 지원해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닉 라일리 미 GM그룹 부회장은 “세계에 문화·경제 도시로서의 서울 이미지를 확실히 심어줄 수 있는 소통 계획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장윤정 기자 yunju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