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신월나들목∼여의도 간 9.7km 터널 추진

  • 입력 2008년 9월 10일 03시 02분


서울 양천구 신월 나들목과 영등포구 여의도 사이에 9.72km 길이의 지하도로(터널) 건설이 추진된다. 또 상습정체가 빚어지는 서울 강변북로 성산대교∼반포대교 구간이 왕복 8차로에서 12차로로 확장된다.

서울시는 도심에서 인천국제공항 및 인천항까지의 접근성을 높이고 시내 교통흐름을 개선하기 위해 이 같은 내용의 ‘서남권역 간선도로망 정비 계획’을 확정했다고 9일 밝혔다.

이 계획에 따르면 시는 민간자본 4553억 원 등 총 5551억 원을 들여 2014년까지 경인고속도로와 연결되는 제물포로 신월 나들목과 여의도 사이에 폭 4차로, 총 9.72km 길이의 제물포터널(가칭)을 신설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이 터널이 만들어지면 인천국제공항에서 여의도나 용산 등 서울 도심으로 이어지는 최단 거리 접근로가 생기게 된다.

민간으로부터 이 사업을 제안 받은 서울시는 공공투자관리센터(PIMAC)에 이 사업의 타당성과 적격성 조사를 의뢰했다.

시는 또 병목구간인 강변북로의 반포대교∼성산대교 11.9km를 왕복 8차로에서 12차로로 늘린다. 시 재정 1700억 원과 용산·마곡개발 건설분담금 4500억 원 등 총 6200억 원의 사업비를 들여 2014년까지 공사를 마칠 계획이다.

시는 아울러 올림픽대로의 상습정체구간인 동작대교∼청담대교 5.6km를 2012년까지 210억 원을 들여 편도 4차로에서 5차로로 확장할 계획이다.

시는 또 2014년까지 4620억 원을 들여 남부순환로 시흥 나들목과 강남순환도로 관악 나들목 구간에 왕복 4차로, 총연장 5.6km의 신림∼봉천터널을 새로 만드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PIMAC에서 타당성 및 적격성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이에 앞서 서울시는 금천구 시흥동∼서초구 우면동에 2013년까지 왕복 6차로, 총연장 12.4km의 강남순환도로를 뚫는 공사를 지난해 7월 착수했다.

고인석 서울시 도로계획담당관은 “홍콩이나 베이징 등 서울의 경쟁도시들은 도심에서 공항까지 40∼50분 걸린다”며 “인천국제공항 및 인천항과의 접근성을 강화해 서울시의 경쟁력을 높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헌재 기자 un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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