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군에 함께 입대한 세쌍둥이 한날 한시에 전역

  • 입력 2008년 7월 11일 19시 15분


공군에 동반입대한 후 2년 2개월여간의 군복무를 마치고 오는 13일 전역하는 세쌍둥이 형제 안가람(왼쪽부터), 안한뫼, 안솔비 병장. [공군본부 제공]
공군에 동반입대한 후 2년 2개월여간의 군복무를 마치고 오는 13일 전역하는 세쌍둥이 형제 안가람(왼쪽부터), 안한뫼, 안솔비 병장. [공군본부 제공]
공군에 함께 입대한 일란성 세 쌍둥이 형제가 2년2개월간의 군 복무를 마치고 같은 날 전역한다.

공군 제2방공포병여단 예하 8910부대에서 복무하고 있는 안가람, 한뫼, 솔비(24) 병장이 그 주인공들이다. 2006년 4월26일 공군병 639기로 동반 입대한 이들은 전역도 한 날 한 시에 하게 됐다.

방공포부대 발사운용병으로 근무하고 있는 세 쌍둥이는 군 생활 동안 많은 에피소드를 남겼다고 공군은 전했다.

같은 부대의 김해동(21) 상병은 "형제들 얼굴이 판박이처럼 똑같고 모두 안경을 써 처음엔 부대원들이 이름을 잘못 부르기 일쑤였다"며 "2년 여 동안 함께 생활하며 세 쌍둥이를 구별하는 노하우가 생겼는데 이들이 전역한다니 아쉽다"고 말했다.

이들은 부대원들이 구분을 쉽게 하도록 서로 다른 색깔의 안경테를 착용하기도 했다. 맏형인 안 병장은 "초등학교부터 고등학교까지 함께 다닐 때도 친구들이 쉽게 구분할 수 있도록 다른 색의 안경테를 썼다"며 웃었다.

그는 "두 동생과 같은 곳에서 근무할 수 있도록 해준 부대 측에 감사한다.며 "지난해 유도탄 사격대회에 형제들과 부대 대표로 출전해 우수한 성적을 거둔 것이 기억에 남는다"고 말했다.

윤상호기자 ysh100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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