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엔 ‘쌀새우깡’에 이물질

  • 입력 2008년 3월 21일 02시 58분


지난달 대구서 발견… 中 아닌 국내공장 제품

“참치 통조림에 칼조각” 제보… 식약청 조사

농심이 중국은 물론 국내 공장에서 만드는 새우깡에서도 지난달에 이물질이 발견된 것으로 알려졌다.

20일 농심 대구지점에 따르면 지난달 24일 대구에 사는 박모(29) 씨가 대구의 할인매장에서 구입한 ‘쌀새우깡’ 제품에서 이물질이 나와 소비자상담실에 신고했다.

이물질은 새우깡 한 개보다 크기가 작은 2cm 길이의 부드러운 재질이었다고 농심은 밝혔다.

회사 관계자는 “문제의 새우깡은 1월 농심 구미공장에서 생산됐다. 신고를 받은 뒤 협력업체와 함께 이물질의 정확한 성분을 확인하고 있다”고 말했다.

농심은 “신고한 소비자에게 사과를 하고 새우깡 한 박스를 보냈다”며 “제품 생산라인에는 없는 재질의 이물질이어서 혼입된 과정을 밝히기 쉽지 않다”고 말했다.

한편 농심이 중국 공장에서 만든 새우깡에서 생쥐 머리로 추정되는 이물질이 나온 데 이어 참치통조림에서 녹슨 칼 조각이 발견됐다고 소비자단체가 제보해 보건당국이 조사에 들어갔다.

이날 식품의약품안전청은 “식품업체 동원F&B의 ‘동원 라이트 참치캔’ 통조림에서 녹슨 커트 칼날 조각이 발견됐다고 녹색소비자연대가 제보했다”며 “동원F&B의 경남 창원공장과 경기 성남시의 식품연구소로 조사관을 파견했다”고 밝혔다.

식약청은 문제의 칼날이 제조과정에서 들어갔는지, 해당 업체가 품질검사를 규정대로 실시했는지 파악하고 있다.

동원F&B는 칼날이 나온 제품과 같은 날짜, 같은 생산라인에서 제조된 참치캔 17만5000개를 자발적으로 리콜했다.

대구=이권효 기자 boriam@donga.com

김현지 기자 nu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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