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서울초등교장협의회(회장 김동래·영원초등학교 교장)가 지난달 시내 초등학교 교장 300명, 학교운영위원회 회장 및 학부모회장 300명을 설문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초등 교장의 98%가 어린이신문 단체 구독이 바람직하며, 이를 금지하는 것은 자율권 침해라고 응답했다.
초등 교장의 75.7%가 어린이신문을 아침자율학습시간에 활용하는 것이 유익하다고, 88.7%는 어린이신문이 어린이 문화의 대안이 될 수 있다고 답변했다.
학부모의 96.3%는 초등학교 때 어린이신문 구독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했고, 89%는 가장 바람직한 구독료 징수 방법으로 ‘스쿨 뱅킹’을 택했다.
협의회는 이 같은 설문조사 결과를 토대로 이날 “어린이신문 구독을 학교에서 자율적으로 결정하게 해 달라”는 내용의 성명서를 발표하고, 교육과학기술부(교과부)에 건의서를 발송했다.
협의회는 △어린이신문 구독에 대한 방침을 명확히 밝히고 △신문 활용과 구독료 징수 방법을 학교가 자율적으로 결정하도록 하며 △어린이신문의 보호 육성책을 마련해 줄 것을 교과부에 요청했다.
2006년 5월 당시 교육인적자원부는 어린이신문을 가정에서 자율적으로 구독하게 하고, 학교에서 특정 신문을 학습 보조자료로 활용하지 말라는 공문을 시도교육청에 보냈다.
이후 학부모와 학생, 학교의 반발이 거세지자 김신일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같은 해 10월 국정감사에서 “학교운영위의 심의를 거쳐 학교장이 자율적으로 결정하도록 하겠다”고 밝힌 적이 있다.
최창봉 기자 ceric@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