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신문 학교 단체구독 바람직” 교장 98% 학부모 96%

  • 입력 2008년 3월 19일 02시 56분


초등학교 교장과 학부모 대부분이 학교에서 어린이신문을 단체 구독하는 것을 원하고, 구독료도 학교 납부금을 자동 이체하는 ‘스쿨 뱅킹’ 이용을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서울초등교장협의회(회장 김동래·영원초등학교 교장)가 지난달 시내 초등학교 교장 300명, 학교운영위원회 회장 및 학부모회장 300명을 설문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초등 교장의 98%가 어린이신문 단체 구독이 바람직하며, 이를 금지하는 것은 자율권 침해라고 응답했다.

초등 교장의 75.7%가 어린이신문을 아침자율학습시간에 활용하는 것이 유익하다고, 88.7%는 어린이신문이 어린이 문화의 대안이 될 수 있다고 답변했다.

학부모의 96.3%는 초등학교 때 어린이신문 구독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했고, 89%는 가장 바람직한 구독료 징수 방법으로 ‘스쿨 뱅킹’을 택했다.

협의회는 이 같은 설문조사 결과를 토대로 이날 “어린이신문 구독을 학교에서 자율적으로 결정하게 해 달라”는 내용의 성명서를 발표하고, 교육과학기술부(교과부)에 건의서를 발송했다.

협의회는 △어린이신문 구독에 대한 방침을 명확히 밝히고 △신문 활용과 구독료 징수 방법을 학교가 자율적으로 결정하도록 하며 △어린이신문의 보호 육성책을 마련해 줄 것을 교과부에 요청했다.

2006년 5월 당시 교육인적자원부는 어린이신문을 가정에서 자율적으로 구독하게 하고, 학교에서 특정 신문을 학습 보조자료로 활용하지 말라는 공문을 시도교육청에 보냈다.

이후 학부모와 학생, 학교의 반발이 거세지자 김신일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같은 해 10월 국정감사에서 “학교운영위의 심의를 거쳐 학교장이 자율적으로 결정하도록 하겠다”고 밝힌 적이 있다.

최창봉 기자 ceric@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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