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울산 “이젠 세계적 명품도시”

  • 입력 2008년 1월 15일 06시 35분


1인당 총생산 전국 최고… 만성질환자는 최저

살기 좋은 곳 앞세워 국제도시 도약 본격 나서

《전국 최고 ‘부자도시’로

자리 잡은 울산에서 시민들이

느끼는 생활만족도가

상대적으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울산시는 이를 바탕으로

올해부터 세계 도시화를

적극 추진하기로 했다.》

▽부자도시 울산=통계청이 지난해 12월 발표한 ‘2006년도 전국 16개 시도별 지역 내 1인당 총생산(GRDP)’에 따르면 울산은 3836만7700원(4만154달러)으로 2위인 충남(2633만6900만 원)에 비해 1203만여 원이나 많은 전국 최고였다. 전국 평균(1772만 원)보다는 두 배가 넘었다. 전 세계에서 1인당 GDP 4만 달러 초과 국가는 룩셈부르크(8만440달러)와 미국(4만1827달러) 등 8개국에 불과하다.

이 같은 소득과 함께 울산의 질환자 수도 적어 시민들의 생활만족도가 전국 최고인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이 이달 초 발간한 ‘2006년 지역별 의료이용통계’에 따르면 7개 만성질환자 수는 울산이 16개 시도 가운데 가장 낮았다. 울산은 1000명당 진료 인원이 고혈압은 66.8명(전국 평균 86.7명), 당뇨 28.1명(〃 35.8명), 관절염 66.1명(〃 91.1명) 등이었다.

한국갤럽이 지난해 지역 신문과 공동으로 전국 16개 시도의 거주지 만족도를 조사한 결과 울산이 100점 만점에 67.6점으로 1위를 차지했으며, 경남(66.0)과 서울(61.5)이 뒤를 이었다.

‘부자도시’ 울산의 아파트 가격은 2005년 지방에서는 처음으로 3.3m²당 1000만 원을 넘었다. 이 때문에 울산은 5개 자치구(군) 가운데 울주군을 제외한 중, 남, 동, 북구 등 4개 구가 충남 천안, 아산과 함께 주택투기지역으로 남아 있다. 또 울산 남구와 울주군은 부산 해운대구와 함께 투기과열지구로 지정돼 있다.

▽살기 좋은 세계도시로=국립대학인 울산과학기술대가 내년 3월 개교하고 경부고속철도 울산역이 2010년 말 개통하면 울산은 더욱 살기 좋은 도시로 자리 잡을 것으로 보인다.

박맹우 울산시장은 “조선과 자동차, 정유업계 등 울산의 3대 업종이 호황을 누리고, 기업 하기 좋은 여건을 꾸준히 조성해 울산이 전국 최고의 부자도시로 자리 잡았다”며 “올해부터는 품위 있는 국제도시로 비상하는 세계 도시화 비전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울산상의도 ‘울산을 세계 중심도시로’를 올해 슬로건으로 선정하고 ‘Ulsan’과 ‘Globalization’을 합한 ‘Ulbalization(울벌라이제이션)’을 신조어로 발표했다.

정재락 기자 raks@donga.com

■울산 국제도시화 10대 추진 시책

·시민의식 선진화 운동 전개

·국제회의 및 학술회의 유치

·외국연구소 유치

·울산 자유무역지역 지정

·글로벌 전문인력 양성

·기업 메세나 활동 활성화

·울산 국제외국어고 설립

·외국인 지원센터 건립

·외국인 정주 여건 개선

·전시컨벤션센터 건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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