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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7년 12월 7일 06시 5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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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교육대 김정기 총장은 통합에 반대하며 총장실을 점거 농성하고 있는 학생들과 논쟁을 벌이다 2학년 김모(20) 씨를 폭행했다는 의혹이 일자 5일 공식 사퇴 의사를 밝혔다.
이 대학 교무처장 등 7명의 보직교수도 총장 사퇴와 학사 파행 운영에 대한 책임을 지고 5일 사직서를 제출했다.
교육대 학생들은 통합에 반대하며 10월 24일부터 수업 등 학사 일정을 거부하고 총장실, 교무처, 학생처, 사무처 등을 점거했다.
학생들은 일부 교수 연구실에 합판을 댄 후 못질을 하고 강의실 집기를 밖으로 끌어내 강의가 진행되지 못하고 있다.
학생들과 일부 학부모는 “졸속으로 이뤄진 통합 결정을 받아들일 수 없다”며 “제주대와의 통합을 원점에서 다시 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교육대 관계자는 “수업 거부 등으로 학사 업무가 마비되면서 4학년을 제외한 1∼3년생들의 대량 유급사태가 우려된다”고 말했다.
한편 교육인적자원부는 이달 초 제주교육대와 제주대의 통합을 승인하고 내년 3월 1일부터 ‘국립제주대’로 운영하도록 했다.
임재영 기자 jy788@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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